25일 새벽 서귀포 남동쪽 공해상에서 침몰한 홍콩국적 원목화물선 A호(6551t. 승선원 22명)의 실종자 수색이 게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14명이 구조됐다./제주해경청 제공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25일 새벽 서귀포 남동쪽 공해상에서 "선박 포기, 총원 퇴선한다"는 교신을 끝으로 침몰된 홍콩 선적 원목화물선 A호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승선원 14명을 구조했다.

25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47분께 서귀포 남동쪽 80해리(32-01N, 127-10E) 공해상에서 A호(6551t, 승선원 22명)로부터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이어 2시 41분께 위성 전화 통화중이던 A호 선장으로부터 "선박을 포기하고 총원 퇴선하겠다"는 내용의 교신을 끝으로 통화가 끊어졌다.

사고 해역 주변에서는 제주해경 경비함정 2척, 항공기 1대를 비롯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경비함정 3척, 항공기 1척, 해상자위대 항공기 2척, 외국적 화물선 2척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해경 경비함정에서 6명, 외국적 화물선에서 4명, 일본 해상자위대 3명 등 14명을 구조했다. 이 중 5명만 의식을 회복했으며, 9명은 의식이 없는 상황이다.

구조된 인원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자위대 소속 항공기를 통해 일본 측으로 인계될 예정이며, 나머지 실종자 8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계속된다.

한편 사고해역에 발표됐던 풍랑경보는 해제됐으나, 높은 너울성 파도가 지속되며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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