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교사 갖춘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 진행...9월 정식 개교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가칭)빛고을 온라인학교'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교육청 전경 /광주교육청 제공 |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오는 3월부터 ‘(가칭)빛고을 온라인학교’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칭)빛고을 온라인학교(이하 빛고을 온라인학교)’는 광주시교육청이 최초로 제안한 사업으로 정부 국정과제로까지 채택돼 지난해 9월 교육부 시범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온라인학교는 교실, 교사 등을 갖추고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이다.
‘빛고을 온라인학교’는 남구에 위치한 (구)광주과학고 기숙사동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디지털 기반 최신 원격교육 인프라 및 설비를 갖추게 된다.
오는 9월 정식 개교를 위해 교명 공모, 학교 설립을 위한 조례 개정, 시설 공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학교는 소속 학생 없이,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수업 대상으로 한다. 일반 학교 학생들이 소속 학교에서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온라인학교에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이 있을 경우에도 온라인학교에 과목 개설을 요청할 수 있다. 온라인학교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이뤄진다.
시교육청은 오는3월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온라인학교 교사 6명을 이미 선발했다.
선발된 교사는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인 운남고에 임시 교무실에서 생활하면서 거점센터·스튜디오 등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온라인학교의 과목 개설 및 운영, 평가·기록 등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현재 공동교육과정 기준을 따른다. 지필평가는 등교해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행평가는 원격수업 또는 대면으로 학생의 수행과정 및 결과를 교사가 직접 관찰해 평가하게 된다.
온라인학교는 3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정식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 설립, 교원 배치, 교육과정 편성 등 관련 부서가 협업하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공립 온라인학교는 우리 교육청의 최초 제안으로 설립되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인 만큼 오는 3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9월 정식 개교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학교는 학생 개별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며 "이는 우리 학생들의 다양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광주형 미래교육의 모형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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