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연패 속 반전 후보들 누가 있나?[설 기획-2024년 부산 총선 누가뛰나? (하)]
입력: 2023.01.24 07:13 / 수정: 2023.01.24 07:13

보수세 강한 부산지역…야권 후보, 지역 밀착형 행보 '집중'
여권 분열로 인한 공천 갈등 및 엑스포 유치 결과 등 '주목'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로고,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 여야 후보군을 짚어봤다. 선거가 1년 2개월 정도 남았다지만 지역 정가는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은 탄핵이라는 정치적 호재를 등에 업은 민주당이 국회의원 전체 의석의 절반(54%) 이상을 차지했으나 부산 만큼은 사정이 달랐다. 오히려 5석에서 3석으로 줄었다. 더군다나 총선에 이어 보궐선거, 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까지 내리 4연패를 했다. 다만,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정치적 변수도 잠재돼 있다. 현 여권의 저조한 지지율, 당내 분열 상황과 같은 기시감이 선거 연패를 한 야권의 '동정 여론'으로 바뀌는 조짐도 감지된다. 또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여부 등 내년 총선과 맞닿아 있는 굵직한 지역 현안의 결과는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이밖에 하루하루 급변하는 정치 상황에 따라 여당의 '공천 파동'도 염두해 그간 지역을 잘 닦아온 당내 인재의 영입 전략도 전제하고 있다. 부산지역 18석 중 절반 이상의 의석수를 노리고 있는 민주당의 후보군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민주당의 경우 부산에선 남구갑(박재호), 북강서구갑(전재수), 사하구갑(최인호) 등 재선 출신의 현역 의원 3명이 있다. 이들의 3선 수성은 곧, 부산시장 출마 도전의 기틀을 만들 수 있다는데 야권 인사들은 의견을 모은다.

이밖에 현역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지역구엔 모두 원외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중·동구에선 박영미 지역위원장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김비오 전 지역위원장의 거취에 관심도가 높다. 그는 오랫동안 봉사활동 등 지역 표밭을 다져왔고 청와대 실무 경험을 거치며 '5전 6기'의 총선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철훈 전 구청장, 고대영 전 시의원 등 인사들이 경쟁 구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구엔 최형욱 지역위원장이 있다. 그는 전 구청장 당시 구정 활동을 토대로 민심 행보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여야 경험을 모두 가진 그에겐 보수성향이 유독 뚜렸한 원도심에서 경쟁력 또한 높다는 평이 쌓이고 있다.

부산진구갑과 을엔 서은숙 지역위원장과 이현 지역위원장이 있다. 서 위원장은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내년 부산 총선판을 진두지휘한다. 이와 함께 중앙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어 중앙과 지방 사이 '정책 가교' 역할을 하며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을엔 이 지역위원장과 경쟁 구도에 나설 후보군들이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구에선 지난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6명의 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중 과거 지선, 총선 등 선거판에 나서 이름을 알린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장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여·야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거취가 주목된다.

동래구에선 박성현 지역위원장이 차기 총선을 노리고 있다. 남구갑엔 이강영 지역위원장이 지역 민심을 훑고 있는 가운데 박재범 전 구청장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북구강서구을에선 변성완 지역위원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과거 보궐선거와 함께 지선 당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굵직한 정치 이력에 더해 전 부산시 권한대행 당시 시정 운영 경험을 가진 덕에 가덕도신공항 건립 등 지역구 현안에 밝아 당내에선 '고급 인력'으로 꼽힌다. 이밖에 최지은·정진우 전 지역위원장도 후보군으로 잠재돼 있다.

해운대갑과 을에선 홍순원 지역위원장과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각각 있다. 갑에선 홍 지역위원장과 경쟁 구도를 이어갈만한 인물은 아직 없다. 다만 을지역엔 윤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김삼수 전 시의원과 이명원 전 구의장이 호시탐탐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얘기가 새어나온다.

사하구을엔 강문봉 지역위원장이, 금정구엔 김경지 지역위원장이 각각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연제구에선 이성문 지역위원장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그는 전직 구청장재임 당시 반바지 패션을 보여주며 기존 틀에 박힌 청치 문화를 탈피하고 남다른 구정 철학을 선보여 공직 사회와 시민들의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수영구에선 강윤경 지역위원장이 매주 주말 구의원들과 함께 '골목 당사' 콘셉트로 지역민과 만남을 이어가는 이른바 '지역 밀착형 행보'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지역위원장 공모 당시 5명의 후보들이 몰린만큼 부산에선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로 꼽힌다. 다만, 강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행보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지 않다.

사상구엔 배재정 지역위원장과 김부민 전 시의원이 각각 거론된다.

기장군에선 최택용 지역위원장이 최근 민주당 정치혁신위원 등을 맡아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재개장, 기장군 인사 파행 등 지역 현안을 살피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이밖에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면서 김해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도 거론된다. 그간 소신을 피력하면서 'Mr. 쓴소리'라는 별칭을 지닌 그는 젊은 정치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당내 입지가 약해 최근 정치 행보가 뜸했다.

그럼에도 유독 보수세가 강한 부산의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외연 확장이 가능한 인물로 평가되는 만큼 김 전 최고의원이 험지 출마를 택하면 '선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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