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고 깔보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고 깔보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1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을 깔보고 장난치는게 프로들 눈에는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오는 3월 8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 당시 자진 퇴진하자는 의견에 맞서 박 전 대통령을 쫓아내자고 했다"며 "그 일로 보수 진영이 괴멸해 5년 동안 피눈물나는 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나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이 '위장평화쇼'라고 지적한 내게 보수의 품격이 없고 막말한다고 손가락질했다"며 "그렇게 내부 분란을 일으키고 보수 진영이 괴멸할 때 앞장선 사람들은 자중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임기가 4년 넘게 남았는데 지금 대통령하고 손절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그렇게 처신하면 안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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