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중증 내과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의가 필요합니다"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이 10개월째 내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산청군 보건의료원은 하루 평균 150여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내과 환자들이다. 그러나 내과 공중보건의가 지난해 4월 전역하면서 자리가 비었다.
현재 의료원장과 공중보건의 8명이 내과 진료를 보며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약으로 통제되지 않는 중증 내과 환자 진료는 어려운 실정이다.
산청군보건의료원은 내과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주 1차례 4시간씩 갑상선,당뇨 등 내분비 질환 진료를 지원받고 있다.
이에 산청군보건의료원은 지난해 11월부터 2차례에 걸쳐 내과 전문의 채용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지난 2일 연봉 3억6000만원을 제시하며 3차 공고를 냈다. 오는 25일까지 모집 기간이지만 지원 문의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산청군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이후 내과 전문의를 배정 받지 못했다"며 "경남도에서 3~4월쯤 공중보건의 신규배치할때 내과전문의 1명을 우선 배치해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규로 오는 내과 전문의가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3차 모집에도 지원자가 없으면 관사를 제공하거나 연봉을 인상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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