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전경./부산=조탁만 기자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4세 딸을 굶기거나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소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아동학대처벌위반(아동학대살해),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A 씨를 지난 10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자기보호능력이 매우 미약한 아동을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살해한 A 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일을 마치고 집에 와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이후 딸의 상태가 나빠지자, A 씨는 같은날 오후 7시 35분쯤 병원에 딸을 데려갔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동 학대를 의심한 의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안의는 딸 몸에 남은 상처 등을 근거로 아동학대 가능성이 크다고 소견을 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평소 딸에게 밥을 제대로 주지 않았고, 지속적인 폭행도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딸은 A 씨의 학대 등으로 시각장애와 영양실조 증상이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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