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계란현봉수' 국가 사적 지정..'제2로직봉' 22번째 내지봉수
입력: 2023.01.11 17:44 / 수정: 2023.01.11 17:44
해동지도 상의 경북 의성 계란현봉수지(붉은색 표시)/의성군 제공
해동지도 상의 경북 의성 계란현봉수지(붉은색 표시)/의성군 제공

[더팩트ㅣ의성=이민 기자] 경북 의성의 ‘계란현봉수(鷄卵峴烽燧)’를 비롯해 조선시대 군사 통신시설인 봉수(烽燧)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사적으로 지정된 ‘제2로 직봉’ 봉수유적은 ‘부산 응봉’에서 ‘서울 목멱산’까지 노선 상에 있는 44개 봉수 유적으로 이번에 14개소가 사적에 포함됐다.

‘직봉(直烽)’이란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로 오늘날로 따지면 일종의 통신부대인 셈이다.

봉수 유적은 조선의 중요 군사통신시설로서 군사통신 제도를 현저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물인 동시에 조선왕조실록을 비롯 경국대전, 각종 관찬, 사찬, 지리지 등의 문헌 기록으로 확인되는 실증적 유적이다.

특히 봉수의 노선은 최단 시간에 변경의 극박한 상황을 중앙에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통신체계로 조선시대 총 622개 5개의 직봉노선과 62개의 간봉노선이 존재하며 학술적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이다.

의성에서 확인되는 봉수 유적은 간점산, 대암산, 소이산, 영니산, 승원, 대야곡, 성산, 계란현, 마산 등 총 9개소이다.

봉수제가 최종 폐지될 때까지 국가의 기간통신망으로 이용되던 봉수는 승원, 대야곡, 성산, 계란현, 마산 봉수 총 5개소이다.

이번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의성 계란현봉수’는 ‘제2로 직봉’ 노선의 봉수로 의성군 단촌면 상화리 산28에 위치한다.

건립 시기는 1760년으로 추정되며 타원형의 방호벽과 불과 연기를 피울 수 있는 3개의 연조를 갖춘 전형적인 봉수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제2로 직봉’ 중 스물 두번째의 내지봉수로 주변 교통로의 조망이 탁월하며, 임란 이후 봉수를 정비하면서 추가된 유적으로 봉수의 시대적 변천사와 중세 통신체계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계란현봉수’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으로 (의성이) 고대에서 중세시대까지 교통의 요지였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역사·학술적으로 중요한 유적을 발굴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계획"이라며 "문화재청, 경북도와 긴밀히 협의해 봉수유적의 보전관리와 다른 봉수유적도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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