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진보‧보수 있어선 안돼"
창의융합‧혁신교육 강화…5대 정책방향 제시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1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주요 교육현안과 올해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교육계 최대 현안인 '유아교육‧보육 통합'에 대해서는 찬성,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지방선거 러닝메이트 도입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설 교육감은 11일 대전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 올해 대전교육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설 교육감은 "유보통합 찬반 양론이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찬성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해 만들어내고 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창의융합인재로 양성해야 하는 데 그것은 유치원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유치원, 어린이집 교육이 가장 중요한 시대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성과 인간성, 심리 정서적인 것이 이때 기본이 다 닦여진다"며 "유보통합을 이뤄서 어릴 때 모든 역량을 갖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 교육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의 러닝메이트 출마에 대해서는 "교육에 진보‧보수 있어선 안된다. 진보, 보수 구분하지 않고 최상의 교육정책을 개발해서 아이들의 역량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예속돼선 안 된다. (러닝메이트) 가장 중요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 투표율 떨어지는 문제점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교육가족, 시민, 전문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선거제도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교육청은 현재 152개 초등학교에서 시행 중인 방과후 돌봄정책을 교육부 늘봄교실과 연계해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8억원을 투입해 방과후학교‧돌봄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3명에 불과한 담당 직원을 9명 충원한다.
설 교육감은 "현재 우리 교육청에서는 오후 7시까지 선제적으로 (초등 돌봄을) 하고 있는 데 오후 8시까지 하는 거를 논의를 거쳐 실시할 계획"이라며 "아직 준비 단계인데 교육부의 방안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조감도. / 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교육청은 올해 5대 정책 방향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지속 추진, 배움과 성장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 강화,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 구현,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구축,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행정 구현을 제시했다.
창의융합교육 지속 추진을 위해 '사람다움 효‧인성체험교실'을 300학급으로 확대하는 등 문예체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창의성을 키우는 융합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 본격 추진 등 진로‧직업교육 토대를 만들고 유아‧놀이 중심 유치원 교육 내실화 등을 통해 배움과 성장이 중심 되는 혁신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유치원의 특색을 살린 유아‧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사립유치원 만3~5세 유아에게 1인당 월 13만원의 교육비를, 공립유치원은 같은 규모의 교육비를 유치원 교육활동 지원비, 현장체험학습 차량지원비, 방과후과정 프로그램 운영비 등 유아들의 교육활동에 직접 투입‧지원할 방침이다.
책임교육 구현을 위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102억원을 들여 기초학력 진단과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서남부 특수학교 및 공립 대안학교 신설 절차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인 방과후교육활동비와 치료지원비 대상을 영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과밀학급은 단계적으로 감축하며 과밀학급 기준을 학년별 평균 학생 수에서 반별 실제 학생 수로 강화하고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 강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대전형 작은 학교 활성화 사업을 시행한다.
교육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교육정책네트워크,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를 지속 운영하고 학교사업선택제 운영을 35개 사업으로 확대해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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