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불법에 상여금 지급 않는 드림잡스쿨 철저 수사하라"
"순천시는 회계감사 결과 공개하고 위탁사 징계 처분하라" 요구
순천만잡월드 노조가 민간위탁사의 불법·비리·보조금 횡령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순천경찰서에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유홍철 기자 |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만잡월드 노조는 민간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순천만잡월드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불법·비리·보조금 횡령을 저지른 의혹이 있다며 위탁사 대표인 정 모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공공연대노조 순천만잡월드지회는 10일 오전 순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드림잡스쿨의 불법과 비리,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한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위탁사 드림잡스쿨은 순천만잡월드에서 사용하는 물품이 순천시의 재산임에도 해당 물품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와 시의회가 수차례 물품 대장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는 등 시 재산 일부가 순천만잡월드에 없다"며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정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업체의 직원에게 순천만잡월드 통장에서 급여를 이체한 상황이 회계감사 결과 드러났다"며 "국민취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보조금은 다른 업체 통장으로 받고 급여는 순천만잡월드에서 지급하는 등 명백한 횡령을 저지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순천시에서 최초 제공한 태블릿PC 14대는 갑자기 사라졌고, 체험용 드론에서부터 책상, 의자 등 모두 중고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일부 지출결의서에는 본 적도 없는 물건들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고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또 "6000원 상당의 도시락을 8500원으로 속여 직원들에게 제공하는가 하면, 전문강사들은 겨울이 됐는데도 하복 유니폼을 입고 근무했다"며 "최저시급에 준하는 급여와 주 6일 근무하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약속된 임금과 상여금도 제대로 받질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순천시에 지난 11월 1일부터 실시한 순천만잡월드에 대한 긴급 회계감사 결과, 부정한 정황이 상당수 드러났음에도 시가 아무러 징계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감사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민간 위탁사에 대한 관리·감독를 방기했다며 감사원에 순천시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
㈜드림잡스쿨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말까지 순천만잡월드를 위탁운영하면서 생길수 있는 적자보전을 메운다는 명목으로 순천시로부터 매년 11억6000만원씩 모두 34억원을 지원받기로 맺은 협약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체험관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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