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계묘년 새해, 제주에 필요한 '교토삼굴' 지혜
입력: 2023.01.02 10:53 / 수정: 2023.01.02 10:53

동부하수처리장, 제2공항 찬·반 등 지역 내 갈등 산적
경제침체 등 민생 어려움 여전…영리한 토끼 본받아야


제주도 충훈묘지에서 바라본 계묘년 새해 첫 일출.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개 파놓는다는 교토삼굴의 지혜를 본받아 제주에 산적한 갈등과 경제 침체가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독자 제공
제주도 충훈묘지에서 바라본 계묘년 새해 첫 일출. 영리한 토끼는 굴을 세개 파놓는다는 '교토삼굴'의 지혜를 본받아 제주에 산적한 갈등과 경제 침체가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독자 제공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제주도는 경제침체와 산적한 갈등 등으로 인해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수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추진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제2공항의 키를 쥐고 있는 국토부는 여전히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 공개와 면담을 거부하며 전직 지사인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현직 오영훈 도지사간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최종 보고서에 앞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이착륙 가능 활주로 건설, 핵무기 임시 저장시설 구축 검토 등의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방안을 논의한 것이 전해지며 갈등에 불을 부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영훈 지사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사공항으로 활용될 시 제2공항 건설 자체를 반대할 것임을 피력했으며,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며 강대강 대치로 이어지고 있다.

마을주민과 시행사-제주도간 갈등으로 '파워게임'으로 변질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역시 요원하다.

1일 하수처리용량을 현재(1만2000t)에서 2배 증설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2017년부터 주민들의 공사 저지에 나서면서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법원이 시공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주민들은 금전적 배상의 위기에 몰려있으며, 주민들 역시 오영훈 지사에 대한 고발을 예고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위기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꾀있는 토끼는 굴을 세개 파놓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교토삼굴.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영리한 토끼의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한 곳이 제주도일 것이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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