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홍률 목포시장 “친환경선박산업 경쟁력 확보하겠다”
입력: 2023.01.02 07:10 / 수정: 2023.01.02 07:10

4차산업…청년창업·수산·관광산업 육성
목포역사 신축…국내외 관광 허브역할 수행
전국체전 성공적 개최…행정력 집중할 터


2023년 새해를 맞아 ‘특종에 강한 신개념 종합지’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박홍률 목포시장/목포=홍정열 기자
2023년 새해를 맞아 ‘특종에 강한 신개념 종합지’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박홍률 목포시장/목포=홍정열 기자

[더팩트 | 목포=홍정열 기자] 2022년 6월 1일 전남 목포의 이변은 정치권을 강타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를 물리치고 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박 후보의 당선은 각 정당의 어느 후보 당선보다 시사한 바가 컸다. 목포는 민주당의 본향,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1번지, 민주화 상징의 대표 도시라 일컫는다. 이처럼 철저하게 각인된 민주당 안방에서 그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무소속 시장 당선 깃발을 들었다. 민주당은 뼛속 시린 패배를 오롯이 삼켜야만 했다. 병고의 통증도 배가된 듯했다. 선거는 끝나고 해가 바꼈다. 6개월 남짓 시간이 흘렀다. 목포는 여느 해처럼 조용하고 차분하다. 박 시장은 이제 선거전 자신에게 덧씌워진 악재의 올가미를 거두며 목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한 땀씩 설계하고 있다.

<더팩트>는 박홍률 목포시장을 만나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시장은 올해 목포시 발전 방안에 대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해경서부정비창을 건립하고, 수리조선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비창이 운영되면 약 4백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직원 300여명 신규 채용과 연인원 8만4000여명의 유동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친환경선박 R&D사업을 국비 1032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585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선박산업이 육성화되면 연간 4만9000명의 고용창출과 최대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또 관광객 2000만명을 목표로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좌도에 가족형 리조트를 2024년까지 완공하고,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을 갖춘 최고급 호텔을 유치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준비상황에 대해선 "지상 3층 규모로 건설 중인 종합경기장은 올 5월 말까지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총방문객 수는 약 20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소 2000억원 이상 추정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많은 방문객이 목포를 찾을 것을 예상, 전국체전 성공 개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표명했다.

다음은 박홍률 시장과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민선8기 출범 이후 성과를 말씀해 달라.

예산투입 효과와 시민의 혜택이 크고,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킬 150개 사업을 공약으로 확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무안반도 통합과 의과대학 유치 등 숙원사업과 전국체전 준비를 효과적으로 추진키 위해 전담기구를 신설했다.

청년정책을 최우선으로 중점 발굴하고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과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도 첫발을 내딛었다.

고물가에 따른 민생안정과 소상공인 활력회복 대책 마련에 힘써 이행공약 1호로 초·중·고등학생 100원버스를 시행했다. 유류비 폭등 부담을 해소키 위해 농어업인들에게 유류비 인상분을 지원했고, 상하수도 등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취약계층과 다자녀가구의 상하수도 요금과 취득세를 감면했다.

목포뮤직플레이, 드론라이트쇼, 목포 항구축제, 문화재 야행, 목포미식페스타 등 문화예술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예향 목포의 위상을 높였다.

이 밖에 전남도 가고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에 외달도가 선정돼 사업비 50억원을 확보했고,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중소도시 부문 1위에 선정됐다.

- 국비 확보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는데 실제적 성과가 있었는가.

여야 국회의원과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한 결과 올해 정부 예산에 목포시 관련 예산이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신설 등 117건 6711억원 반영됐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가 교부하는 정기적인 특별교부세 배분이 끝났지만,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에 끝까지 힘써 13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올해 특별교부세는 25건 83억원이다. 이는 목포시의 특별교부세 역대 최고액이다.

2022목포문화재 대야행에 참석해 인시말 하는 박홍률 시장/목포=홍정열 기자
2022목포문화재 대야행에 참석해 인시말 하는 박홍률 시장/목포=홍정열 기자

- 4차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한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처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변화하는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혁신을 접목한 스마트그린산단을 조성해 청년 중심의 자급자족형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새로운 산단은 20만평 이하 규모를 계획하고 있는데 용역을 통해 위치와 방식 등을 결정하겠다.

아울러 청년의 이주를 막고, 청년이 목포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대양산단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겠다. 올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

4차산업 활용 청년창업 지원 공모사업을 도입해 청년창업가를 발굴하고, 올해에는 구)청호중학교 부지에 목포스마트인재교육센터를 조성해 디지털 교육을 통한 청년 취업률 제고에 힘쓰겠다.

- 목포는 조선업이 지역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선업 발전 방안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해경서부정비창을 건립하고, 수리조선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

정비창이 운영되면 자재납품, 외주수리 등을 통해 매년 약 4백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정비창 직원 300여명 신규채용과 연인원 8만4000여 명의 유동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현재는 부산·창원 등에만 소재하는 중소형 선박 고속엔진 수리업체를 적극 유치하고, 수리조선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겠다.

또한 2025년까지 세계 수준의 친환경선박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현재 친환경선박 R&D사업을 국비 1032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585억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산업이 집적화되면 연간 4만9000명의 고용창출과 최대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소형선박용 친환경연료 실증사업을 통해 조선업의 고부가가치 신동력 산업 전환도 추진하겠다.

- 수산식품산업도 목포의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올해는 대양산단에 착공할 수산식품수출단지를 통해 수산식품산업의 생산·가공·유통·수출 전주기 체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K-푸드의 대표로 꼽히는 김 산업을 집중 육성해 수출 효자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국 최초의 김산업 전문기관으로 지정받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 앞으로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마른김 거래소 도입, 수산식품 김 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해 김 산업 특화단지를 구축하겠다.

여기에 삽진항을 국가어항으로 지정해 레저 및 소형선박이 계류할 수 있도록 주변을 개발하고 수산식품수출단지의 배후항만으로 활용하겠다.

친환경선박 연구지원 인프라 착공식 장면(정면 가운데 박홍률 시장)/목포=홍정열 기자
친환경선박 연구지원 인프라 착공식 장면(정면 가운데 박홍률 시장)/목포=홍정열 기자

- 목포를 체류형관광도시로 발전시킬 방안은 무엇인가.

관광객 2000만명을 목표로 목포해상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겠다. 해안선 주변 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유달·만호동과 오거리 일원 등 개발 용역을 올해부터 연계 추진해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큰 그림을 마련하겠다.

장좌도에 가족형 리조트를 2024년까지 완공하고,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을 갖춘 최고급 호텔을 유치하겠다. 또 해양레포츠센터를 건립하고, 드론라이트쇼와 해상W쇼를 업그레이드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대륙과 해양의 시종착역인 목포역의 역사적·지리적 위상에 걸맞는 목포역사를 신축해 국내외 관광 허브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겠다.

갓바위 공원에 어린이를 위한 실내 모험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남항-삼학도-근대역사문화공간-내항까지 친수공간으로 이어지는 삼학권 관광벨트를 조성해 도보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

삼학에서 내항은 아트브릿지를 설치하고, 수협 이전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

- 올해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린다. 어떻게 준비해가고 있는가.

목포는 제104회 전국체전의 개최지로 금년 10월 13-19일 개·폐회식과 함께 육상, 축구 등 12개 종목이 진행된다. 제43회 장애인체전은 11월 3-8일 육상, 볼링 등 8개 종목이 열린다.

지상 3층 규모로 건설 중인 종합경기장은 올 5월 말까지 주요 공정을 마무리하겠다.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의 총방문객 수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소 2000억원 이상 추정되고 있다.

금년 전국체전에도 많은 방문객이 목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포가 명실상부한 스포츠 전지훈련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국체전 성공 개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 무안반도 통합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전남 서남권 공동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큰 목포를 실현해 가겠다. 무안반도 통합은 지역주민의 숙원이다. 이를 위해 신안군과의 무안반도 1단계 통합은 지역주민 주도로 추진하겠다.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신안군 농수산물사주기 운동, 민간단체·읍면동간 자매결연 등 목포시민과 신안군민의 유대감을 강화해 통합의 공감대를 넓혀가겠다.

무안군과는 택시운송 시스템을 기능적으로 연계하고 시·군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동운명체로서의 관계를 두텁게 형성해가겠다.

- 새해 각오와 시민 여러분께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해달라.

올해는 ‘희망찬 도약, 청년이 찾는 큰 목포’를 본격화하는 해이다. 2022년에 쌓은 기틀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목포 발전과 시민복리 증진을 위한 신동력산업을 육성하고 시민의 행복한 일상을 위한 시정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 언제나 한결같은 참여와 협조 부탁드린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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