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전남 함평군수 / 함평군 제공 |
[더팩트 I 함평=이병석 기자] "우리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 겁니다"
"학창 시절 너무 가난한 탓에 눈물겨운 삶을 살았어요. 이제는 제가 후배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죠"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가 민선 7기 후반기에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총 2억 6125만 원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기금으로 기탁했다.
‘무보수로 군민에게 봉사하겠다’는 후보자 시절 공약을 지킨 것이다. 이 약속은 지난 7월 민선 8기 취임 이후에도 이어져 12월까지의 급여 4629만 원을 전부 내놓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구절처럼 애초 이 군수는 자신의 급여 반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마뜩지 않아 하는 눈치였었다.
이를 공개하게 된 배경엔 '이타심의 날갯짓'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범 군민 캠페인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재 양성 기금 100억 원 조성'에 탄력이 붙었으면 하는 바람인 듯...
기금 조성의 마중물 역할만 한다면야 세간의 수군거림도 대수롭지 않다는 뜻일 게다.
당시 선거 과정에서도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호언이 용두사미 공약쯤으로 치부돼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쯤 되고 보니 이 군수의 진심에 무게가 실리고 기금 조성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백년대계를 위한 이 군수의 우직한 행보에 동조하는 지역민과 출향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기금 곳간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고 군 관계자는 전한다.
이 곳간은 지난 5월 고등학생 26명 대학생 121명을 선발, 2억 4천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11월에도 대학생 126명에게 장학금 2억 6000여만 원을 지급해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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