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내 집 마련까지 '숨만 쉬고 7.2년'
입력: 2022.12.29 10:52 / 수정: 2022.12.29 10:52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에서 내 집을 장만하려면 숨만 쉬고 7.2년이 걸린다는 통계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도는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도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도민의 주거생활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7년 이후 5년만에 시행한 국가승인 지역특화 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문 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도내 표본 3,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가구방문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은 41.2㎡로 2017년 조사 당시 33.9㎡에 비해 증가했으며,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는 1.3%로 직전 조사 3.6% 대비 감소해 주거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인 PIR(Price Income Ratio)은 중위수 기준 5.6배에서 6.2배로 상승했다.

이는 연소득을 모두 모아 집을 사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며, 즉 '숨만 쉬고'고 돈을 모아도 집을 사는데 걸리는 기간으로 평균 7.2년이다. 직전 조사때는 7.1년이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15.5%로 직전 조사 대비 상승하며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 응답은 79.8%였으며, 이유로는 '주거안정'이 7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내 집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로는 '소요자금이 많이 들어서'가 4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필요한 주거정책으로는 청년계층에서는 ‘공공임대·분양주택의 확대 공급’이 38.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인가구와 관련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조건 완화’가 37.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주거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2018년 수립했던 주거종합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변경 계획을 수립하고, 세대·계층별 주거상황과 주거정책 욕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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