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호’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40회 운영
행정 사각 해소 등 시민 97% ‘만족’ "꾸준한 운영"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27일 월곡동 고려인 광주진료소에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열고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이날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은 40회째를 맞았다./광주 광산구 제공 |
[더팩트 l 광주=배홍석 기자] 민선8기 광주 광산구 1호 결재인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이 민생현장 속 시민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는 소통창구로 연착륙했다. 특히, 구청장과의 격의 없는 소통, 이를 통한 생활 속 크고 작은 문제가 해결되는 변화에 시민이 느끼는 만족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는 ‘광산구정’을 내걸고 취임 후 지금까지 매주 2회 이상씩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퇴근시간대 평동역에서 첫 경청 구청장실을 연 이후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아파트 단지, 전통시장, 거리 등을 다니며 직접 시민과 대면해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6개월간 운영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은 총 40회(12월 27일 기준). 이를 통해 정책제안과 생활 속 민원사항 등 500여 건에 달하는 시민 목소리를 접수했다.
광산구가 최근 시민 235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 운영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7.2%로 참여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구청장과의 격의 없는 소통(59.2%)과 건의(제안) 사항 반영을 통한 불편사항 감소(25.7%)가 주요한 만족 사유였다.
실제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최대한 자유롭고 편안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게릴라식 현장소통’을 고집하고 있다. 기존의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누구든 1:1로 구청장과 대화하며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어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접수한 내용은 관련 부서로 전달, 반영 여부를 꼼꼼히 검토하고 이 결과를 반드시 제안한 시민에게 알려주고 있다.
시민 목소리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책임 있게 응답하는 노력은 조금씩 주민 생활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률적 불법주정차 CCTV 운영을 완화해 달라는 상인들의 요구에 따라 광주경찰청,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단속시간, 주말과 공휴일 운영 방식을 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야호센터(월곡동 청소년문화의집) 댄스실을 개선해달라는 청소년들의 건의에 대해서도 전신거울과 연습용 TV 등을 추가로 설치해 빠르게 해결했다. 산책, 운동시설이 부족한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근 학교와 협력해 평일 저녁과 토요일 낮 시간에 학교 운동을 개방하는 해법을 마련했다.
그동안 파악하지 못한 시민 불편사항, 행정 사각지대를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빠르게 해소함과 동시에 "이야기하면 달라진다"는 구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광산구는 6개월의 긍정적 성과와 변화를 토대로 사전홍보 강화, 운영시간 확대, 장소와 운영방식 다양화 등 찾아가는 경청 구청장실을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시민을 직접 만나 경청한 이야기들은 새로운 광산, 시민을 이롭게 하는 광산을 만드는 데 귀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며 "소통으로 친근한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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