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은 산불 증가에 따른 진화헬기의 잦은 출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불진화헬기 안전 관리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산불은 15일 현재 721건으로 최근 10년 평균(468건)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3%가 험준한 산지로 산불이 발생할 경우 인력을 통한 진화에는 한계가 있어 헬기를 이용한 공중진화가 필수적이다.
또 산불에 취약한 침엽수림이 많고, 봄철 강풍 및 건조한 기상 등으로 산불이 대형화·연중화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약 200대 이상의 산불진화헬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같은 산불진화헬기의 수요 증가로 헬기 사고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4건의 산불 진화 민간헬기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월에는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감시 활동 중이던 헬기가 야산에 추락해 5명이 사망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헬기 운항품질보증(Flight Operation Quality Assurance)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실시간 위치정보장치의 민간업체 도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헬기사고 예방을 위한 고난도 훈련에 필요한 모의 비행장치를 산불 진화 민간 조종사들까지 대폭 확대하고, 정비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재발 방지 분석체계(Maintenance Error Detection Aid)를 민간헬기 정비사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가 헬기와 민간 헬기의 산불 진화 통합 지휘를 위해 진화 역량과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노후 헬기는 연차적으로 교체하고 상시적인 관리·감독 시스템을 구축하며, 헬기 이·착륙장, 비행 장애물 정보, 비상대기 여건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대형화·연중화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기관 간 산불진화헬기 범정부 안전관리 협업·연계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