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전문분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시민과 대화…벽 허물고 격의 없는 소통으로 내부 공직자 스킨십 강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광장의 철학’에 기초한 새로운 시도들은 ‘월요대화’, ‘화요오찬’ ‘수요정책소풍’, ‘금요전략회의’ 등 기존과는 확실히 달라진 ‘이색 소통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좌상좌우는 강시장이 월요대화, 좌하좌우는 강시장이 지난 10월5일 오후 시청 행정동 앞 광장에서 열린 정책소풍에 참석해 광주지역 뷰티인들과 ‘K-뷰티도시 광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민선 8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의 ‘이색 소통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시장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광장의 철학’에 기초한 새로운 시도들은 ‘월요대화’, ‘화요오찬’ ‘수요정책소풍’, ‘금요전략회의’ 등 기존과는 확실히 달라진 색깔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30 청년세대부터 경제·복지·교육·노동·환경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시민참여 플랫폼인 ‘광주 온(ON)’ 도입으로 시민 의견수렴 및 시정 참여 기회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먼저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인 ‘월요대화’는 청년 정책, 창업 활성화, 저출생 극복, 미래차산업 경쟁력 확보, 이스포츠(e-스포츠) 육성 등 다양한 주제로 지금까지 총 12차례 개최됐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월요대화에는 강 시장과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며 ‘진정성 있는 소통’을 목표로 △경청하기 △설득하지 않기 △대화 중 끼어들지 않기 등 3가지 원칙 아래 진행되고 있다. 10회 째를 맞은 ‘정책소풍’은 현장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자립준비청년 지원 강화를 위한 첫 번째 정책소풍을 시작으로 △광주 유일의 초등여자축구부(하남중앙초)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광주콘텐츠허브) △산업성장 엔진 차세대배터리(㈜세방리튬배터리 광주공장) 등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강 시장은 시민참여 확대를 위해 시민제안 플랫폼 ‘바로소통광주’에 설문조사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온라인 양방향 소통플랫폼 ‘시민광장 광주온(ON)’을 새롭게 도입했다. 2023년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2만명의 시민정책참여단 모집도 완료했다.
강 시장은 내부 공직자 소통도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공직자와 벽을 허물고 기존 관행을 과감히 바꾸는 의지를 강조하며 스킨십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 시장은 "시정을 이끌기 위한 동반자인 공직자와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정례조회와 간부회의, 화요오찬, 금요전략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 시장은 취임 직후 MZ세대 공직자들과 ‘도시락 토크’를 가진데 이어 첫 정례조회에서 ‘시장님 당황하셨어요?’를 주제로 토크쇼를 열어 격의 없는 소통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 시장은 정례조회 마이크를 공직자에게 넘겼다. 기존 정례조회가 시장 당부말씀 전달 위주였다면, 민선 8기 정례조회는 공직자들이 이끈다. 첫 간부워크숍에서는 실국별 비전‧목표와 주요 과제들을 발표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최근 열린 12월 정례조회에서는 사업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실무자 90초 성과발표(PT)’를 처음 시도했다.
강 시장의 특별한 출근길도 화제다.
강 시장은 매일 아침 출근길에 지하주차장이 아닌 시청 앞에서 내린다. 그래야만이 시청광장에 있는 1인 시위하는 시민들, 청소노동자, 직원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다.또 생일을 맞은 공직자들에게 매일 아침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등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시장은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혀야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다. 소통의 시작은 공감이고, 소통의 끝은 예산을 수반한 정책으로 완성하는데 있다"며 "소통을 통해 시정의 큰 방향, 물줄기를 잡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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