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향일암 자연경관과 역사적 가치 인정
여수관내 상‧하백도 이어 43년만에 두 번째 명승
문화재청으로부터 명승으로 지정된 ‘금오산 향일암’ 일원 모습. /더팩트DB |
[더팩트ㅣ여수=유홍철 기자] 여수시 ‘금오산 향일암’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향일암 일원의 명승 지정은 여수시가 지난 2월 자연유산 우수 잠재자원 추천서를 제출해 문화재청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지정예고를 거쳐 이뤄졌다. 여수에서는 1979년 ‘상백도 하백도 일원’에 이어 ‘금오산 향일암’이 43년 만에 두 번째 명승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向日庵)은 명칭이 말해주듯 해돋이 경관이 아름다워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거북 모양의 지형과 거북 등껍질 무늬 암석들, 자연 암석으로 이루어진 해탈문 등 석문(石門)이 특별하고,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조화되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며 수려한 경관을 높게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또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라는 암자를 짓고 수도하다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곳으로 경관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함께 지니고 있다"며 지정 이유를 밝혔다.
‘금오산 향일암’ 일원은 바닷가로 이어지는 불교문화의 변천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장소로, 「돌산군읍지(突山郡邑誌)」와 「여산지(廬山誌)」 등 지방지에 관련 기록이 전해지는 등 학술적 가치도 풍부하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 관리와 활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고 이번 명승 지정을 계기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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