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청, 금화경로당 특혜 … 6년째 행정동우회 사용
입력: 2022.12.20 11:40 / 수정: 2022.12.20 11:40

광주시도 기본 경비 외에 7200만원 별도 지원, 서구 ‘미처 몰랐다’ 뒤늦게 자체감사

광주 서구가 지원한 금화경로당이 6년째 행정동우회 회원 전용으로 밝혀지면서 이미 지원한 예산에 대한 전액 회수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구는 현재 이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 중이다./더 팩트 DB
광주 서구가 지원한 금화경로당이 6년째 행정동우회 회원 전용으로 밝혀지면서 이미 지원한 예산에 대한 전액 회수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구는 현재 이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 중이다./더 팩트 DB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서구청에서 지원한 금화경로당이 6년째 행정동우회 회원 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미 지원된 예산을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로당은 노인 누구나 이용해야 하는데 실제로 광주시에 근무했던 공무원들만 이용하는 공간으로 밝혀지면서 특권과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금화경로당 회원 88명은 모두 광주시와 자치구 5급 이상 퇴직 공무원 친목단체인 ‘행정동우회’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는 2017년 11월부터 6년여 동안 운영비 2075만원, 냉난방비 872만9000원, 비품으로 464만5000원 등 총 3412만4000원을 지원했다.

광주시 역시 해당 경로당이 전용 사무실로 활용해 온 행정동우회에 2020년부터 올해까지 홍보책자 제작비, 봉사활동 중식비, 현수막 제작비 등의 명목으로 7200만원의 보조금을 별도 지원했다.

하지만 서구 관계자는 언론 보도가 이뤄지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미처 몰랐다며 발뺌을 하고 “회원들이 실제로 그 분들만 한정돼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더 팩트>취재결과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2021년 10월 13일에 월드컵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현재 치평동 사무실로 변경 신고가 이루어졌는데 같은 날 서구청 신고수리 및 신고필증도 이루어졌다.

이날 변경신고서에는 전세계약서가 첨부되어 있는데 부동산등기부등본과 전세계약서에 임차인의 명의가 ‘지방행정동우회’라고 이미 명시되어 있었다.

김태진 서구의원 (진보당)은 “특정 단체에 대해 보조금 지원은 지방보조금법에 어긋난 사항이다”며 “주민혈세를 행정동우회에서 금화경로당으로 둔갑해서 지원을 받은만큼 지원 예산 전액을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급 공무원들만 징계하는 식으로 해서는 근본적 문제해결이 안된다. 구민들을 위한 행정이라면 이 문제를 정확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14일부터 자체감사가 진행중이다”며 “감사 결과에 따라 지원된 예산은 전액 회수할 예정”이라면서도 정확한 감사 기간과 결과가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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