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체육회장 선거개입 의혹 사과하라"
입력: 2022.12.16 09:56 / 수정: 2022.12.16 09:56

이장우 시장 "모르는 내용…답할 이야기 없어" 

15일 대전 서구의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체육회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철모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15일 대전 서구의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체육회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철모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서구 체육회장 선거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에게 전말을 밝히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시당은 KBS가 서 구청장이 김경시 서구 체육회장 후보자를 만나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제안하며 사퇴를 권유했다는 단독보도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시당은 "‘A회장이 시장님한테 다 얘기해서 조율된 거예요’라고 말한 서 청장과 이 시장 등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체육회 회장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고 자리를 제안한 것이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행위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제58조 등을 위반한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이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은 체육회를 이용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체육인들이 정치권에 휘둘리고 체육회가 선거조직으로 전락했던 구태를 청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도입됐지만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서구청장은 체육회장 선거에 개입, 자치단체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었던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후보자 매수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서구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과 발을 맞췄다.

이들은 "서철모 구청장의 선거개입은 우리 사회의 노력을 백지화시키며 관권선거 망령을 소환시켰다"며 "이는 선관위가 명시한 체육회장 선거 중 불법행위인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가 된다. 이는 말의 가벼움을 넘어 구청장의 권한으로 범법 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지자체장의 중립 의무 무시하는 서철모 구청장은 서구청장직을 사퇴하고 관계기관은 명명백백 철저히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모르는 내용이라 답할 이야기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raiohmygod@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