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영위원회 구성 및 선거인단 명부작성 허술 등 지적
민선2기 부산시체육회장 선거 시작일인 6일 김영철 전 부산시테니스협회장이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부산=조탁만 기자.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체육회는 불공정한 선거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
김영철 민선2기 부산시체육회장 후보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민선 2기 부산광역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체육인들의 권익향상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체육회 임직원들의 불법선거 기획 및 개입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현 장인화 회장이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면서, 장인화 회장이 임명한 상임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자가 되어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장 선거 규정 제4조를 보면 위원회의 위원은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 회장이 위촉하되, 위원장은 체육회와 관계가 없는 외부위원 중 호선으로 정해야 한다.
이어 "민선 1기 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위원장을 한 경력이 있는 위원장이 민선 2기에서도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누가 봐도 편파적인 위원회 구성이 될 수밖에 없다"고 의심했다.
그는 또 "위원회의 기능 중 하나는 후보자간 정책토론회 개최여부를 결정하는 일이다"면서 "후보자가 등록하지도 않은 지난 11월 18일 1차 선거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후보자들의 의사는 묵살된 채 위원회가 일방적으로 토론회 미개최를 결정한 일은 실로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1차 선거운영위원회 회의 개최 이후에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모 언론사에서 선거운영위원회로 정책토론회 개최와 관련된 내용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선거운영위의 답변은 이유 없음으로 기각 처리하고 후보자들에게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모 후보의 경우 확정 선거인단 즉 제3자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를 제출한 사람 외 선거인이 아닌 부산체육회의 회원종목단체 실무자들에게 문자전송, 유선통화의 방법으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선거인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실무자들을 압박하고 선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체육회의 선거는 대의원 선거로 부산 체육인들을 대표한 대의원들이 투표를 행사한다. 각 후보는 등록과 동시에 대의원(선거인단 454명) 대상으로 스스로 선거운동을 해야한다.
또 "그 특정 후보자가 체육회에서 제공한 확정선거인단의 연락처 뿐만 아니라 실무자들의 연락처를 입수하게 된 경위부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부산광역시체육회 회장선거 관리규정 제31조에 따라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한 선거인단 명부작성도 너무 허술하다.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인단 454명은 많지 않은 인원임에도 이름이나 전화번호, 그리고 소속 및 직책이 틀린 선거인 다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인단에 대한 기본 정보부터 틀린 이런 막중한 일에, 실수라고 하고 넘어가기엔 치명적 오류이다"며 "이 부분을 체육회에서는 반드시 해명을 해야 할 것이고, 어떤 방법으로 대의원 추천을 받았으며 기재했는지에 대한 과정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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