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유럽 출장 여행사 선정에 '지인 찬스' 논란
입력: 2022.12.13 18:19 / 수정: 2022.12.13 18:19

의장·부의장 업무추진비 여비로 보태 

6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7회 1차 정례회가 열리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6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7회 1차 정례회가 열리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시의원들이 공무 국외출장 주관 여행사 선정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각각 오는 18일과 19일, 6박 8일간 유럽으로 국외출장을 떠날 예정이다.

행자위는 프랑스 파리, 스위스 바젤, 이탈리아 로마 등 3개국 4개 도시를, 산건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톨레드,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 등 2개국 4개 도시를 방문한다.

출장 경비로 행자위는 3796만원, 산건위는 4239만원을 책정했다. 행정자치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해외 출장을 주관할 여행사를 각각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상임위별 4000만원가량의 경비가 소요되는데도 수의계약으로 여행사를 선정했고 의원들이 선정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자위는 의원 2명이 지인 등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소개, A의원이 추전한 여행사가 주관사로 선정됐다. 선정된 여행사 대표는 A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A의원은 "상임위 의원들 사이에서 여행사 추천을 해달라고 해 지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추천했을 뿐"이라며 "추천한 여행사에서 낸 견적이 다른 여행사보다 저렴해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산건위도 의원 추천, 대전시 추천, 상임위 추천 등 3개 여행사 중 시 추천 여행사를 선정했다. 지난 8대 의회가 대전시관광협회에 의뢰해 여행사를 선정한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인 셈이다.

시의회는 2개 상임위 국외출장 여비가 부족하다며 의장(400만원)과 제1부의장(800만원) 업무추진비의 과목을 변경해 여비에 보탰다. 제1부의장은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해외 출장 명단에 포함됐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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