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의원, 윤리위 회부…논란에 페이스북 삭제(종합)
입력: 2022.12.13 15:37 / 수정: 2022.12.13 15:37

지역 야당들 앞다퉈 김 의원 비판 논평 쏟아내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비례) 창원시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 내용./김미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비례) 창원시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 내용./김미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남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53·비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말성 글을 게시했다는 비난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의원이 남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창원시의회와 국힘 경남도당 등에 따르면, 이날 막말성 발언을 한 김 의원이 경남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김 의원은 이날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제120회 2차 본회의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 지역 야당들의 날 선 논평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국민의힘 김 의원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본다"며 "우리는 국힘 경남도당에 요구한다. 김 의원의 막말에 동의한다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마라. 그러나 조금이라도 인간으로서 양심이 남아 있다면 국힘 도당 차원에서 유족에 사죄하고 그 책임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국힘 소속 정치인들이 망언 보따리를 풀 때마다 얼마나 더 참담함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김 의원은 사퇴하라. 공직자로서 할 말 못할 말은 못 가리더라도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하시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힘 경남도당 역시 당을 대표하는 비례의원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진보당 경남도당 역시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을 질타했다. 경남도당은 "김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일말의 자격도 없다. 유족들을 두 번 죽이는 언행을 해 놓고서는 진심 어린 사죄는커녕 경거망동하고 있다"면서 당장 공식 사과를 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격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의 해시태그를 포스팅했다.

또 그는 앞서 다른 날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 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은)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라며 ’시체팔이족속들‘, ’나라구한영웅이냐‘, ’엥간히들 쫌‘ 등의 해시태그를 게재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 밖에도 김 의원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게시글로 인신공격을 하는가 하면,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소식과 관련해 "개만도 못한 개X끼"라고 비난하는 등 막말성 게시물을 올려 크게 비난받았다.

김 의원은 <더팩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유족에게 한 말이 아니라 슬픔에 빠진 유족을 혼란에 빠트리는 단체가 있다고 보기때문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후에도 자신의 문제시 되는 게시글을 골라 내리고 "앞으로 조신하게 찾아뵙겠다. 여튼 새겨듣고 반성!!!", "세월호나 이태원이나 유족들을 이용하는 세력이 움직인다. 나한테까지 제약이 들어온다는 건 본인들도 잘못을 안다는 건가"라는 게시글을 새로 올렸다.

현재 김 의원은 이번 논란으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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