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신설 두고 동래교육지원청도 비판
래미안 포레스티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9일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동래구 시의원은 동래구 주민들을 위한 진실한 발언만을 해야 하며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밝혔다./ 독자제공.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동래구 박중묵 시의원은 즉시 선출직 의원의 자리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래미안 포레스티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9일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동래구 시의원은 동래구 주민들을 위한 진실한 발언만을 해야 하며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박 시의원은 최근 행정감사에서 '래포 주민들이 나를 찾아와서 작은학교를 지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안된다고했다"며 "래포 입예협의 ‘온전한 초등학교 신설’의 의지를 ‘작은 학교 추진’으로 왜곡하고 의원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거짓으로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또 "4043세대의 학령인구 아이들이 운동장이 딸린 온전한 학교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통학하기를 바라는 래포 주민들의 의지를 단편적인 정치적 인기몰이용으로 왜곡하고 거짓말을 자행한 동래구 박중묵 시의원의 행태는 동래구 주민들을 위함인지 자신의 정치적 인기를 위함인지를 밝히도록 명명백백 따져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최근 입예협에게 먼저 면담을 제안한 박 시의원은 면담의 첫 인사로 '2024년 5월이 총선이죠. 그런데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그 해 9월에 입주하더군요'라는 말을 했다. 이는 주민의 호소를 오로지 선거 유불리로 이해하는 황당함을 내비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래교육지원청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동래구 온천 4구역 래미안 포레스티지 4043세대 대단지에는 초등학교가 없다"면서 "동래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가 없다는걸 알고 청약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탁상행정으로 4043세대의 학령인구를 800명으로 오판하고 분산배치를 강행하는 동래교육지원청은 분산배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현재 부산시 소유인 인근 해양사박물관 인근 부지를 초등학교와 공용주차장을 겸하는 학교 복합화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 등을 통해 아이들의 안전한 학습권 보장 및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반론보도] "박중묵 시의원 사퇴하라"…한 목소리 내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왜?" 관련,
본지는 2022.12.12.자 기사에서 동래구 박중묵 시의원이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작은 학교를 지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거절했으며, "2024년 5월이 총선이죠. 그런데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그해 9월 입주하더군요"라는 발언을 하는 등 쥔의 호소를 선거의 유불리로만 이해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위보고에 대해 박중묵 의원은 학교 설립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묵살한 게 아니라 '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형 작은 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며, 향후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아울러 입주 시기에 대한 발언은 간담회 시작 전 지역주민들에게 건넨 의례적인 인사말로써, 주민의 호소를 선거의 유불리로 이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bienn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