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학세권’ 아파트는 인기 
입력: 2022.12.12 09:02 / 수정: 2022.12.12 09:02

3040대 자녀 있는 주택시장 ‘큰손’들의 선택
오는 16일포항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분양 시작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조감도 /한신공영 제공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조감도 /한신공영 제공

[더팩트ㅣ포항=김채은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단지 중 학세권에 포함된 단지가 청약 호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전국 입주모집공고를 낸 아파트 113개 단지로 중 19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다.

이들 19개 단지 중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강릉 더리브 퍼스티지, 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 힐스테이트 월산, 오송역 서한이다음 노블리스,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 화순센텀 모아엘가트레뷰, 힐스테이트 마크로엔, 창원자이 시그니처,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1,2차, 제일 풍경채 원주무실,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중촌 SK VIEW등 14개 단지가 학세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세권은 자녀 교육에 대한 의욕이 높은 요즘 실수요자들인 3040대의 교육 열기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학교+ -세권’의 합쳐진 단어이다. 주로 도보 5분 이내 초등학교가 닿거나 신설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보 약 10분으로 범위를 넓히면 1순위 마감한 19개 단지 모두가 학세권에 포함된다.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7만7950건으로 집계됐다. 매입자의 연령대별로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해 보면, 40대 수요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아파트 매매의 23.96%에 해당하는 1만8680건이 40대 수요자의 매매였다.

또 30대 수요의 아파트 매매는 전체의 21.49%(1만6754건)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30~40대 수요자가 전체의 45.46%(3만5434건)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학세권 아파트 단지는 주택시장의 ‘큰손’인 30~40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집값 하락 폭이 작고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근처에 있는 전북 익산 마동 익산자이 그랜드파크(전용면적 84㎡ 기준)는 3억9000만원대 후반인 분양가에 비해 10% 이상 웃돈이 붙은 4억4166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와 같은 추세에 한신공영도 학세권 아파트 트렌드를 반영해 포항고, 포항여중고와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을 선보였다.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는 모델하우스는 포항 남구 상도동 499번지에서 오는16일부터 만나볼 수 있으며 분양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이은형 대한 건설정책 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학세권 아파트 단지는 끊이지 않고 수요가 몰리는 스테디셀러"라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할 땐 중장기적으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투자 목적의 수요도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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