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업시장 '한파주의보'…신설법인 6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22.12.07 16:14 / 수정: 2022.12.07 16:14

부동산업·제조업·건설업 20% 이상 큰 폭으로 줄어

10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대비 40.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제공
10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대비 40.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지역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창업시장이 한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372개체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622개체 대비 40.2%나 급감했다고 7일 밝혔다.

추세적으로도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0월까지 누계치도 5019개체로 지난해 동기 5666개체와 비교해 11.4% 줄어들었다.

신설법인 위축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현상 장기화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7월과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한 점이 지역 법인 신설을 위축시킨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했고, 부동산업, 제조업, 건설업 등은 모두 2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강원도의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부동산업과 제조업 법인 신설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동산 관련 신설법인은 지난 10월 66개체로 지난해 동월의 151개체와 비교해 무려 56.3%(85개체)나 줄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폭과 주요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의 감산 기조 유지 등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창업환경도 혹한기를 맞고 있다"면서 "정책자금 대출한도 확대나 상환유예, 고금리 대환 등 직접적인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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