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산지구 입주예정자들 "평등한 학급 배치하라"
입력: 2022.12.01 15:09 / 수정: 2022.12.01 15:09

"같은 학교 학생임에도 거주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 나눠 배치"

1일 대전시교육청 인근 인도에서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대전교육청에 거주 지역에 상관없는 평등한 학급배치를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1일 대전시교육청 인근 인도에서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대전교육청에 거주 지역에 상관없는 평등한 학급배치를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 용산지구 입주 예정자들이 영하의 날씨에도 모듈러 교실 조성으로 인한 자녀들의 피해를 막고자 거리에 나왔다.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는 1일 대전시교육청 옆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교육청을 규탄했다.

협의회는 애초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됐으나 교육청이 예상 학생 수를 오판해 부지를 없애면서 문제가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듈러 교실 조성사업 지연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내년 1학기부터 아이들을 수용해야 하는 데 교육청은 이제야 모듈러 교실 설치를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며 "학기가 진행 중인 23년 5월말까지 공사가 완료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듈러 교사동의 완료 시점이 23년 1학기 시작 후인 점으로 미뤄보아 현재 용산초에 다니는 아이들은 본교 정식 건물에 배치되고 이사 후 전학하는 아이들은 모듈러 교실에 배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같은 학교 학생임에도 거주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나눠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주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떤 학생은 공사 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어떤 학생은 공사 환경에 노출된다"며 "내년 1학기 개학 전에 모듈러 관련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거주 지역에 상관없는 평등한 학급 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지난주에 교육청과 면담을 했을 때 저희가 입주한 다음까지도 공사를 한다는 소식을 받았다"며 "목소리를 내야겠다 생각해서 추운 날씨지만 급하게 집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 B씨는 "허탈한 마음이 가득하다. 오늘은 교육청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묻고 따지고 싶다"고 토로했다.

C씨도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강추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며 "2년간 교육청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내년 4월 이전 모듈러 교실 조성을 완료하고 6월 전까지 급식실 증축, 소방 전기공사 등 모든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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