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복잡한 트램 구간으로 한밭대로 꼽은 이유는?
입력: 2022.12.01 10:09 / 수정: 2022.12.02 08:36

출퇴근 정체 심각…4개 정거장 구간 시속 10㎞ 내외
둔산~정부청사 보도 활용해 차선 확대 검토


대전시 서구 둔산동 수정아파트 앞 한밭대로 전경.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둔산동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시 서구 둔산동 수정아파트 앞 한밭대로 전경.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둔산동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있다.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구간 중 한밭대로가 복잡하다고 밝힌 가운데 출퇴근시간 차량 정체 증가 우려가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3일 대전 중구청에서 '구민과의 대화'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계획 현재 정리 끝냈다. 한밭대로가 복잡한데 올 연말에 (변경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이 트램 노선 중 한밭대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021년 대전시 교통현황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첨두시에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교차로 5곳 중 3곳이 한밭대로에 몰려 있다. 첨두시는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시간으로 교통 현황조사에서는 출퇴근시간(러시아워)을 뜻한다.

장대네거리는 오전 첨두시 1만3042대, 오후 첨두시 1만241대 등 유일하게 출퇴근시간(1시간 기준) 교통량이 모두 1만대를 넘었다.

오전, 오후 첨두시 합산 교통량에서는 오정네거리(1만5696대), 한밭대교네거리(1만5347대), 갑천대교네거리(1만4946대), 가수원네거리(1만4691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트램 노선으로 한정하면 장대네거리가 빠지고 중리네거리(1만4045대)가 포함되면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교차로 5곳 중 가수원네거리를 제외한 4곳이 한밭대로 구간에 쏠렸다.

출퇴근시간 차량이 몰리면서 한밭대로 평균 통행속도(시속)도 21.3㎞로 25개 주요 간선도로 평균 통행 속도(25.7㎞) 보다 느렸다.

교통데이터 DW(Data Warehouse)시스템에 따르면 11월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농수산물시장오거리→한밭대교네거리 7.2㎞ 등 트램 4개 정거장(한남대~오정~농수산물시장~둔산)을 지날 경우 시속 10㎞ 내외로 떨어지는 등 정체가 심하다. 여기에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트램이 중앙 2개 차선에서 운행될 경우 교통정체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은 지난 25일 관계 공무원들과 트램 설계가 진행 중인 한밭대로를 찾아 교통 개선대책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차량 통행이 많은 만큼 보도 일부를 차로로 변경,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주변 공원 개선을 통한 명품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시는 한밭대교에서 둔산동으로 넘어오는 7차선 도로 중 가운데 2개 차선을 트램 노선으로 사용하고 중앙 분리선과 보도 일부를 활용해 차량만 다니는 왕복 6차선을 만들어 트램으로 인한 차량 정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트램 구간에서는 둔산정거장부터 정부청사정거장 사이가 해당된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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