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KTX오송역’ 개명 가속화...일부 주민 "명분 없는 개명 반대"
  • 이주현 기자
  • 입력: 2022.11.30 17:55 / 수정: 2022.11.30 17:55
KTX 오송역 전경. / 더팩트DB.
KTX 오송역 전경. / 더팩트DB.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10년 넘게 끌어온 KTX오송역 개명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충북 청주시는 30일 오후 3시쯤 지명위원회를 열고 KTX오송역 명칭 변경의 건을 원안 의결했다. 이를 근거로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KTX오송역 명칭 변경을 공식 요청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후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오송지역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30일 오후 청주시청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명분 없는 역명 개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주=이주현 기자.
오송지역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30일 오후 청주시청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명분 없는 역명 개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주=이주현 기자.

지명위원회가 열리기 30분 전, 오송지역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청주시청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명분 없는 역명 개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명으로 얻을 이익보단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이다.

전국 철도이용객의 혼선과 불편은 역 이름에 원인이 있거나 역 위치를 몰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원인 파악부터 제대로 한 뒤 정책을 추진하라고 지적했다.

개명보단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고도 주장했다.

역명심의위원회에도 이런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제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청주시는 KTX오송역 개명 입장에 대해선 단호하다.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KTX오송역 개명 문제를 임기 안에 정리함으로써 소모적인 논쟁거리를 없애려는 의도로 보인다.

청주시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청주시민 100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오송역 명칭 변경 찬반 조사’를 한 결과도 개명 작업에 명분이 됐다.

조사 결과, 청주시민의 78.1%, 전국 철도이용객 68.8%가 ‘KTX청주오송역’으로의 명칭 변경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 의견은 15.4%에 그쳤다. 신뢰 수준은 95%, 오차범위 ±3.1%다.

명칭 변경 찬성 이유로는 ‘청주시 홍보 효과’가 32.4%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청주시는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KTX청주오송역 개명 절차를 완수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옛 청원군과 청주시가 통합한 2014년부터 오송역 명칭 변경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었다"며 "통합청주시가 출범한지 벌써 8년이 넘었고 이제는 청주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변경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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