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안동시의원"…회기중 의사봉 던지고 수천만원 혈세쓰며 해외출장
입력: 2022.11.29 15:22 / 수정: 2022.11.29 15:22

-하회별신굿탈놀이 세계무형유산등재 발표회 참석
-해당 상임위나 지역구 의원도 아니면서 사무국 직원 2명도 동행


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일부 시의원들이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이빨빠진 감사를 하고있다/안동=이민 기자
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일부 시의원들이 해외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이빨빠진 감사를 하고있다/안동=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최헌우 기자] 경북 안동에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기간 중 일부 시의원들이 수천만원의 혈세로 해외출장을 나가 논란이다.

29일 안동시의회에 따르면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27일부터 시작되자 다음 날인 28일부터 경제도시위원회 정복순 위원장, 김창현 시의원과 문화복지위원회 김경도 부의장, 여주희 운영위원장 등 4명의 시의원이 해외출장을 이유로 감사에 불참했다.

이들의 해외출장은 모로코에서 열리는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결과 발표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5박8일 일정에 혈세 3200여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이들 가운데 해당 위원회와 지역구가 아닌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직원 2명도 함께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제도시위원회 정복순 위원장은 이재갑 부위원장에게 행정사무감사 위원장을 위임하고 의사봉을 넘기고 모로코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의회 동료 의원들도 "부위원장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갈 만큼 중대한 사안인가"라며 "행정사무감사 중 8일간 자리를 비우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안동시의회 관계자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는 의회의 꽃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며 "감사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초청받은 것도 아니고, 스스로 해외출장을 간 부분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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