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주민들 오영훈 고발 예고-제주도청 '바리케이드' 봉쇄
입력: 2022.11.29 12:56 / 수정: 2022.11.29 12:56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비대위 "증설업체 내세워 불법공사 강행"
입구 통제 관련 도청 측 "집회 관련 방호 행위" 설명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와 관련해 월정리 주민들이 29일 오영훈 지사에 대한 고발을 시사한 가운데, 제주도청 입구는 바리케이드로 봉쇄됐다. 이에 주민들은 도청 앞에서 도의회 도민카페로 장소를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와 관련해 월정리 주민들이 29일 오영훈 지사에 대한 고발을 시사한 가운데, 제주도청 입구는 바리케이드로 봉쇄됐다. 이에 주민들은 도청 앞에서 도의회 도민카페로 장소를 옮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와 관련해 월정리 주민들이 증설업체를 내세워 불법공사를 강행한다며 오영훈 제주지사를 고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제주도청은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봉쇄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월정리마을회와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영훈 지사에 대한 고발조치 및 공사 저지를 끝까지 할 것을 천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제주지방법원은 시공사측이 월정리 주민 14명을 상대로 신청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을 인용 결정했고, 시공사측은 이례적으로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12월 중순 공사 재개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의 이같은 발표에 주민들은 "업체를 앞세운 불법 증설공사 강행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영훈 지사는 증설업체를 내세워 공사방해 가처분을 신청하고 공사를 강행하고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공사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12월 중순쯤 재개할 것을 표명한 가운데, 월정리 마을회 등 반대단체들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영훈 지사를 고발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제주=허성찬 기자
시공사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12월 중순쯤 재개할 것을 표명한 가운데, 월정리 마을회 등 반대단체들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영훈 지사를 고발 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제주=허성찬 기자

또한 "하수처리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신축과 증설을 할 수 있지만 세게유산과 국가지정문화재의 환경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기에 분뇨처리시설의 증설행위는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지사는 후보 시절 세계유산 보호에 앞장서며 월정리 주민들의 처지에서 동부하수처리장을 해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라"며 "공사가 재개되면 지사를 고발조치할 것이며, 끝까지 증설공사 저지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오영훈 도지사는 숨지 말고 당장 나오라"며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비 날씨로 인해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이뤄졌다.

도청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바리케이드를 치고 입구를 봉쇄했다. 이와 관련해 도청측은 "집회 관련 방호 행위로 바리케이드를 쳤다"고 설명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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