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전경/대구=김채은 기자 |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달서구의 한 병원에서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던 30대 환자가 폐쇄병동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대구경찰청은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A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을 불러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B씨(30대)는 A병원에 입원해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던 중 다른 환자들과 함께 사용하는 병실에서 소란을 피우자 병원 측은 B씨를 폐쇄병동 1인 격리실로 옮겼다.
이후 B씨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4시 50분쯤 폐쇄병동 병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개방병동에 입원해 있던 B씨를 폐쇄병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병원 측의 폭력적인 행위가 있었고, 폐쇄병동으로 옮겨진 뒤 병원 측의 방치로 B씨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B씨가 병실에서 난동을 피워 제압한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폭력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보호사가 B씨에게 맞았다"며 "회진을 직접 갈 때도 있었고 CCTV를 통해 확인할 때도 있었지만, 아무 소리도 없이 주무시다 돌아가셨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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