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양정동 모녀 사망 사건…이웃 여성, 살인 혐의 '구속'
입력: 2022.11.26 11:56 / 수정: 2022.11.26 11:56

법원, 증거인멸 사유 구속영장 '발부'

부산진경찰서 전경./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진경찰서 전경./부산경찰청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올해 추석 연휴 마지막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숨진채 발견된 모녀와 관련 살인 혐의를 받는 이웃인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월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40대 어머니 B 씨와 10대 딸 C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숨진 모녀와 알고 지낸 사이며, 경찰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5일 오후 2시부터 밤 늦게까지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결과, 법원은 증거인멸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약 2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A 씨가 구속 수사를 받게된 만큼, 타살 관련 추가 증거가 나온게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을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A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인계한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12일 낮 12시 49분쯤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B 씨와 C 양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면위로 올라왔다. 당시 반려견도 죽은 채 발견됐다.

B 씨는 거실서 흉기에 찔려 피를 흘렸고, C 양은 얼굴에 부상을 입은 채 각각 숨져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B 씨의 귀중품이 사라진 사실을 포착했다. B 씨는 숨지기전까지 귀금속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 양의 휴대전화는 건물 밖에서 발견됐다.

앞서 이들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는데 모녀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아들 D군에서도 검출됐으나 치사량은 아니었다. D 군은 당시 잠에 깨어 B 씨와 C 씨가 숨진 것을 보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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