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립과 그의 아들 송침의 임란과 병자호란 전공과 충절 선양
조선 통치사와 지역 향촌사회사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료
최근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 모습. / 고흥군 제공 |
[더팩트ㅣ고흥=유홍철 기자]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이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고흥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7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흥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을 ‘보물(寶物)’로 지정하기로 의결하고 25일자로 지정 고시했다.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에 위지하고 있는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은 여산송씨의 송대립(宋大立, 1550~1598)과 그의 아들 송침(宋諶, 1590~1637)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전공을 세우고 순절한 것을 기려 조선조정에서 내려준 정려다.
1704년(숙종30) 정려각건립 이후 몇 차례 수리와 정비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라남도 지정 기념물이었다.
이 정려각은 팔작지붕으로 정면 가운데칸(어칸)이 약간 좁은 3칸, 측면 2칸인 5량가 건물이며 내부에는 1704년에 명정 받은 정려 편액 2매와 정려 중수기 4매가 있다.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은 고흥에서 충절인물이 다수 배출된 가문으로 여산송씨 상징적 기념물이자 지역의 호국충절을 대표하는 건물로서 조선후기 국가 통치수단 및 지역 향촌사회사 등 당시 시대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화려한 공포의 사용 등 건축적 기법에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송대립은 충강공(忠剛公) 송간(侃)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 권율의 휘하에 있다가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군관으로 활동하면서 난중일기에 자주 등장한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흥양현감 최희량이 통제사 이순신과 전라관찰사 황신에게 올린 보고에 ‘1598년 3월 23일 첨산(고흥군 동강면 소재) 전투에서 송대립이 군공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다.
송침은 1614년 무과에 급제, 1635년 함경도 홍원현감과 함흥진관병마절제도위를 겸하면서 1637년 병자호란 때 함경도 안변의 남산역 전투에서 순절했으며 1704년 통정대부승정원좌승지겸경연참찬관으로 증직됐다.
고흥군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옛 선현들의 고귀한 충절을 선양하는 것은 후대인들의 사명"이라면서 "아직 숨어있는 귀한 자료들을 추가로 찾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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