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에이엠씨 준공 일정 내년 3월⟶6월 30일 통보
입주 예정자 "3개월 동안 어디서 사느냐" 불만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던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 1차(1516세대) 아파트의 입주 예정일이 3개월가량 미뤄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던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 1차(1516세대) 아파트의 입주 예정일이 3개월 가량 미뤄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입주 연기로 인한 회사 측의 입주 지연 보상금 지급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주자 사이에서는 회사 측의 단기 주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더팩트> 취재 결과, 부동산 시행사인는 전날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 1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 준공 일정을 당초 2023년 3월에서 같은 해 6월 30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요 원자재 수급 부족,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 공급 차질, 화물연대 노조 파업 등이 입주 연기 사유다.
이런 소식을 접한 입주 예정자들은 갑작스런 입주 지연 통보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입주에 맞춰 계획을 잡은 세대로서는 단기 거주 비용, 공인중개사 수수료 등 불가피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입주 예정자는 <더팩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사 현장의 진행 속도가 더뎌 보여 회사 측에 수시로 문의했었다"며 "날짜에 맞춰 이사할 사람들이 대부분 일텐데 갑자기 3개월 동안 어디서 살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송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도 "어제부터 입주 예정자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꽤 있었다"며 "지난 여름부터 노조의 파업이 잦았는데, 당시 ‘이렇게 해서 건물이 언제 올라가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현재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청주시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종환 의원실에도 민원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종환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관련 민원 전화가 1건 왔었다"며 "자료를 보낸다고 했는데 아직 온 건 없다"고 말했다.
<더팩트>는 입주 지연 보상금 지급 계획에 대해 ㈜대광에이엠씨 측에 수차례 질문했으나 "담당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내용을 알 수가 없다, 다음 주에나 연락 바란다"는 답변만 받았다.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01블록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총 1516가구,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규모다. 아파트 18개동 모두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 타입별로 59㎡A 1220가구, 59㎡B 147가구, 59㎡C 149가구 등이다.
8년간 거주한 뒤 분양 전환이 가능한 민간 임대 아파트로 현재 공정률은 7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