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총투표 결과 65.23% 폐지…긴급 대의원총회 개최 예정
제주대학교 |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가 1986년 출범 이후 36년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제주대 총학생회는 지난 16, 23일 양일간 진행된 '제주대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총투표' 결과를 공고했다.
재적 8826명 중 5729명이 투표에 임하며 64.91%의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정족수는 초과했다.
결과는 폐지 3737명(65.23%0, 존속 1847명(32.24%), 무표 131명(2.29%), 사표 14명(0.24%)로 폐지로 결정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제주대총학생회는 논의 후 긴급대의원총회에 '총학생회책 내 총여학생회 관련 규정 파기' 안건을 발의할 예정이다.
긴급대의원총회에서 통과할 경우 총학생회, 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와 더불어 4대 학생자치기구 중 하나였던 총여학생회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같은 투표 결과에 제주대 총여학생회 페지반대 공동대책위는 강력 반발했다.
공대위는 24일 성명을 내고 "총학생회는 투표 실시 4일 전에 공고로 총여학생회 관련 학생투표를 발의했고, 학생회칙 위반 지적에도 이를 강행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총학생회가 대의원총회에 총여학생회 규정 파기 안건을 발의하겠다고 공고했지만, 대의원총회는 자치기구 회칙을 전면 개폐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회의록 열람신청마저 거부하고 있다"며 "모든 회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자의적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총학생회가 실시한 이 모든 절차는 제주대 학내 민주주의의 심각한 후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총학생회는 비민주적인 총투표 절차를 시정하고, 학생들을 졸속절차의 알리바이로 동원하려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회의록 공개 요청에 답변하고 요청 회의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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