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AI 수배차량 추적시스템 천안‧아산에 도입
입력: 2022.11.24 09:48 / 수정: 2022.11.24 09:48

수배차량 이동할 경우 동선까지 파악...범죄 예방, 검거에 큰 도움

충남도는 인공지능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을 천안아산도시통합운영센터에 설치, 최종 실증을 거쳐 연내 가동을 본격 시작한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인공지능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을 천안아산도시통합운영센터에 설치, 최종 실증을 거쳐 연내 가동을 본격 시작한다./ 충남도 제공

[더팩트 | 충남=최현구 기자] 충남도가 차량번호 인식이 불가능한 일반 방범용 카메라로 경찰 수배차량을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천안‧아산에 도입했다.

도내 곳곳 골목까지 설치한 2만 6000여 대의 방범용 카메라 전체가 수배차량을 쫓고 범죄 관련 차량 동선을 제공할 경우, 범죄 예방 및 검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3일 인공지능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을 천안아산도시통합운영센터에 설치, 최종 실증을 거쳐 연내 가동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의 수배차량 감시‧추적은 번호 인식 방범용 카메라로 확보한 자료를 수배차량검색시스템(WASS)을 통해 검색‧확인하거나, 일반 방범용 카메라 촬영 영상을 일일이 봐야 한다.

도내 도로와 골목 등에 설치된 2만 6040대의 방범용 카메라 가운데 차량 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는 1311대(5%)에 불과하다.

나머지 2만 4729대는 영상을 촬영해 시‧군 CCTV관제센터로 전송하는 기능밖에 없다.

천안의 경우 6374대의 방범용 카메라 중 번호 인식 가능 카메라는 312대(4.9%)이며, 아산은 3023대 중 61대(2%)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은 국토교통부 R&D 사업에 따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개발 기술을 활용해 지자체 실증 사업으로 추진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일반 방범용 카메라 촬영 영상에서 차량 번호 등을 추출, 경찰청 수배차량검색시스템과 연계해 수배차량을 검색‧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실제로 수배차량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는 차량번호가 일반 방범용 카메라를 거쳐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에 검출되면 112상황실에 수배차량 위치와 통과 시간, 차량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이 수배차량이 이동할 경우 인근 방범용 카메라를 통해 동선까지 파악할 수 있다.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은 이와 함께 과거 녹화 영상에서 차량번호와 종류, 색상 등 속성 정보를 추출, 사건 해결 등에 필요할 경우 신속한 검색 지원도 가능하다.

도는 천안‧아산을 시작으로, 도내 전 시‧군에 수배차량 추적시스템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방범용 카메라를 활용해 수배차량을 추적하는 기술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더 촘촘한 도민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하면 범죄 예방 및 범죄 관련 차량 신속 추적‧검거, 궁극적으로 도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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