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6회 도의회 정례회에 김관영 도지사가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도정 운영방향 및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제공 |
[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으로 갈등을 빚어온 전북도와 도의회가 도지사의 ‘유감 표명’과 ‘청문 개선’ 약속 제안으로 해소 국면을 맞았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을 지난 3일 전격 임명하자 도의회는 강력히 반발하는 등 양 기관 사이에 냉각 기류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21일 "최근 산하기관장 임명 과정에서 도의원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고 의회와 갈등을 빚은 데 대해 의회와 도민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도의회와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 제39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인사청문회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도와 의회 간의 실무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안을 도출하고 인사청문회 협약도 개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린·김만기 부의장과 이병도 문건위원장, 박용근 윤리특별위원장 등은 도지사를 향해 "쌓인 감정을 다 풀고 시정할 것은 과감히 시정할 때 전북 발전이 될 것이다"며 의회 위상에 걸맞게 행동하고 존중해 달라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의회소통 부족에 공감한다. 협치 노력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김 지사가 의회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데 공감했고 청문회 협약 개선에 대해서도 적극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후 실무진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관영 지사는 "행정사무 감사 과정에서 나온 정무 라인 소통 부족 등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여러 고견을 반영해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며 "도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예산심의가 시작됐는데 전북을 살리기 위한 민생 예산에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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