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단지에 몸살 앓는 제주 '황금어장'
입력: 2022.11.18 14:53 / 수정: 2022.11.18 14:53

한림해상풍력 공사 진행…추자·성산·차귀도 등 추진 속도
어민 '생존권 박탈' 반발 거세…경계수역 관할청 '모호'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현재 추진중인 한림해상풍력단지에 이어 추자해상풍력단지 등 제주 동서남북 황금어장에 풍력단지가 추진중이거나 계획중인 가운데 어민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사진은 한경면 앞바다에 조성돼 운영중인 탐라해상풍력단지 모습이다.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현재 추진중인 한림해상풍력단지에 이어 추자해상풍력단지 등 제주 동서남북 황금어장에 풍력단지가 추진중이거나 계획중인 가운데 어민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사진은 한경면 앞바다에 조성돼 운영중인 탐라해상풍력단지 모습이다.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해역 황금어장들에 동서남북 할 것 없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연이어 추진되며 어민들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추진되고 있거나 추진 계획중인 해상풍력단지는 도내 5곳에 이른다.

우선 5.56MW급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하는 한림해상풍력단지가 지난 4월부터 공사 진행중이며, 5.5MW급 풍력발전기 19개소를 설치하는 한동·평대해상풍력발전지구의 환경영향평가가 지난해 12월 제주도의회를 통과하며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또한 노르웨이 국영법인이 국내법인으로 참여하는 추자해상풍력단지의 경우 3000MW급의 세계 최대 규모로 현재 공유수면점사용 허가 관할청을 놓고 진통이 있다.

성산항 동쪽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덴마크기업의 국내법인이 풍력단지 추진을 위한 풍황계측기를 설치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신청했으나 국방부 군작전 간섭과 어민 반발 등으로 불허됐다.

한림수협 등에 따르면 차귀도 서쪽 약 48㎞ 해상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점사용 허가와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중이기도 하다.

허가를 신청한 곳은 국내 민간업체로 알려졌으며 이 역시 배타적경제수역인 관계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점사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 관계자는 "어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짧게 전했다. 주민 동의가 최우선임을 감안할때 추진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해상풍력단지의 연이은 추진으로 지역사회 갈등 소지만 더욱 커지고 있다.

추자해상풍력단지의 경우 일부 어민들에 대한 보상이 진행되며 추진-반대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갈등이 첨예하다. 공사가 진행중인 한림해상풍력단지와 관련해서도 인근 마을간 사이가 틀어졌다.

더욱이 모호한 관할청으로 인해 제주도가 아닌 산업통상자원부나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전라남도 등으로의 사업허가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확실한 인허가권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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