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막혀요"…올해 수능도 어김없이 '경찰 도움' 요청 잇따라
입력: 2022.11.17 10:59 / 수정: 2022.11.17 10:59

수험표, 도시락 놓고 간 수험생들 등

17일 치러지는 올해 수능도 어김없이 각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분주히 움직였다. /부산경찰청 제공.
17일 치러지는 올해 수능도 어김없이 각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분주히 움직였다. /부산경찰청 제공.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올해 수능도 어김없이 각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분주히 움직였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부산 곳곳에선 수험표를 놓고 온 수험생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부산 시청 앞에서 택시를 탄 한 시민이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속엔 수험표가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부산진구 백양터널에서 수험생 A양을 태워 오전 8시 5분쯤 주례에 있는 고사장으로 수송했다.

오전 7시쯤 강서구 명지동서 수능감독관 B씨가 승용차 문이 열리지 않았다. 감독관은 이날 오전 7시 20분까지 수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긴박한 상황에서 B씨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 사하구에 있는 고사장으로 무사히 도착했다.

오전 7시 40붅쯤 C양은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신평 부근서 교통 정체가 시작됐다.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C양은 신평파출소 순찰차를 타고 오전 7시 56분쯤 동구 경남여고에 도착했다.

오전 7시 30분쯤 수험표를 놓고 온 D군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순찰차를 타고 수영구에 있는 고사장인 남일고등학교에 오전 8시쯤 겨우 도착했다.

오전 7시 59분쯤 수험장을 가던 중 E양은 차량 정체로 경찰의 도움을 요청한 뒤 오전 8시 7분쯤 고사장에 도착했다.

오전 7시 32분쯤 F양은 수험표가 든 지갑을 택시에 놓고 내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기사와 접촉, 고사장 앞에 있던 학부모에게 수험표를 전달했다.

오전 7시 40분쯤 G양은 차량 정체로 경찰에 신고했다. 못골파출소 순찰차는 오전 7시 50분쯤 G양을 고사장으로 보냈고, 곧바로 이와 비슷한 신고를 받은 못골파출소 순찰차는 H군을 사하구 해동고등학교에 오전 8시 8분쯤 무사히 수송했다.

오전 7시 30분쯤 백양고 앞 점심 도시락을 두고 간 수험생 부모의 모습을 본 2기동대 경찰관이 백양고 교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수험생에게 도시락을 전달 조치했다.

오전 7시 40분쯤 고사장에 도착하자 그제서야 I군은 수험표가 없는 것을 인지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I군을 순찰차에 태워 사상구 덕포동에 있는 집에서 수험표 챙긴 뒤 다시 고사장으로 수송했다.

오전 8시 21분쯤 시계, 간식 등을 놓고 간 수험생의 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하구에 있는 고사장 내 수능 본부사무실에 이를 전달했다.

17일 오전 7시 42분쯤 고사장인 이사벨고 정문 앞에서 화물차에서 술병이 우르르 쏟아졌다. 이에 경찰은 유리조각을 신속하게 수거했고 운전자에겐 적재물추락방지조치위반 스티커를 발부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17일 오전 7시 42분쯤 고사장인 이사벨고 정문 앞에서 화물차에서 술병이 우르르 쏟아졌다. 이에 경찰은 유리조각을 신속하게 수거했고 운전자에겐 적재물추락방지조치위반 스티커를 발부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오전 7시 42분쯤 고사장인 이사벨고 정문 앞에서 화물차에서 술병이 우르르 쏟아졌다. 이에 경찰은 유리조각을 신속하게 수거했고 운전자에겐 적재물추락방지조치위반 스티커를 발부했다.

오전 8시 12분쯤 부산진여고 앞에서 고사장을 잘못 찾아온 J양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8시 21분쯤 당초 고사장인 이사벨고등학교에 J양을 수송했다.

오전 7시 49분쯤 K군은 깜박하고 집에 두고 온 수험표를 가지러 갔다가 다시 고사장으로 향하던 중 교통 정체로 제 때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할 뻔 했다. 그는 경찰의 도움을 요청, 오전 8시 9분쯤 무사히 고사장에 도착했다.

이날 수능 관련 112신고는 수송 26건, 수험표분실 2건, 시험장 착오 1건 등 39건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수험생의 수능대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인 이번 수능은 부산 지역 63곳의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다. 부산 수험생들은 지난해보다 796명 줄어든 2만7628명이다. 성적통지서는 다음달 9일 지역교육지원청과 출신 고등학교에서 교부된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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