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나 잘 하고 올게요", "학생 잘 못 온 것 같네"…대구 수능 고사장 이모저모[TF사진관]
입력: 2022.11.17 10:54 / 수정: 2022.11.17 16:02
한 수험생이 시험장 앞에서 부모님과 포옹을 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한 수험생이 시험장 앞에서 부모님과 포옹을 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대구지역 50개 시험장에서 시작됐다.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구지역 수능 응시생은 2만436명으로 지난해보다 800명이 줄어들었다. 대구에선 경북여자고등학교 등 49개 시험장과 1개의 별도 시험장에서 2만4362명의 수험생이 대학수학능력평가에 응시한다. 올해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는 코로나19 확진 격리 수험생은 94명이다.

이날 대구광역시 24지구 제3시험장인 대구 중구에 위치한 경북여자고등학교 앞에는 오전 7시부터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7시 20분이 넘자 도로 위에는 수험생을 내려주기 위한 차들이 줄을 지었다. 다행히 수능 한파가 없었지만, 일교차에 대피해 수험생들은 두툼한 외투와 목도리 등을 준비했다.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구=김채은 기자

시험장 앞 학부모와 형제·자매 등 가족과 친구들이 수험생을 응원하며 포옹을 하고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학부모 김모 씨는 "출근 전 딸을 데려다주기 위해 일찍 나왔다"며 "수험생인 딸은 긴장한 기색없이 씩씩한 모습을 보이는데 엄마인 나는 엄청 떨렸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시험장에 온 수험생 김다정 양은 "긴장하지 않고 밤새 푹 자고 일어나 컨디션이 최상"이라며 "평소 실력을 잘 발휘하고 오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험장을 잘 못 찾은 수험생을 경찰차에 태워 본래 시험장으로 데려다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박성원 기자
시험장을 잘 못 찾은 수험생을 경찰차에 태워 본래 시험장으로 데려다 줄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박성원 기자

한편 8시 10분 입실을 20분쯤 앞두고 여자 수험생들만 시험을 치는 대구 북구 성화여고 앞에 한 남자 수험생이 택시에서 내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해당 수험생은 자택에서 택시를 타고 경상고로 데려다 달라고 했지만, 택시기사가 길을 잘 못 들어 성화여고 앞에 내려지게 됐다.

다행히 시험장 앞에서 대기하던 경찰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시험장을 찾아갔다.

또 24지구 제19시험장인 대구 남구 대구고등학교 앞에서는 입실 2분을 앞두고 수험생 2명이 연달아 뛰어와 아슬아슬하게 교문을 통과하기도 했다.

정종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이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았다./대구=박성원 기자
정종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이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았다./대구=박성원 기자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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