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행감] 이한영 의원 "갑천 2블록, ‘제2 용산초’ 우려"
입력: 2022.11.16 17:33 / 수정: 2022.11.16 17:33

"2023~2027년 매년 초등생 100명가량 증가"
대전교육청, 2024년부터 개교‧입주 불일치…모듈러 교실 여지 남겨


16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한영 의원이 갑천친수구역 2블록에서 제2 용산초등학교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전=라안일 기자
16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한영 의원이 갑천친수구역 2블록에서 제2 용산초등학교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학교 용지가 없어진 대전 갑천친수구역 2블록에서 제2 용산초등학교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6일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한영 의원은 대전시교육청을 대상으로 갑천 2블록 학교 용지 해제와 관련해 "교육청이 이대로 진행하면 용산초와 같이 모듈러 교실을 설치한다고 또 나오지 않겠냐"며 "그런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파악하기로는 1블록 (초등) 학생 수가 2023년 369명, 24년 415명, 25년 528명, 26년 680명, 27년 789명 등 매년 100명씩 증가한다"며 "(2블록까지 입주하면) 용산초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입주 시기는 아파트별로 다가오는데 어떻게 감당하겠냐. 학부모와 갈등 생기고 주민들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용산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 당시 확보했던 초등학교 용지가 없어지면서 대전교육청이 그 대안으로 모듈러 교실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갑천 2블록에서 다시 불거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실제로 용산초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용산지구(호반써밋 그랜드아파트) 3500세대 입주에 맞춰 옛 용산중학교 용지에 모듈러 교실 24실을 조성하려 하자 등교 거부 등을 펼치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광열 대전교육청 행정국장은 "현재 갑천 1블록 시공 중인데 내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내년 10월 입주는 문제가 없는데 그 이듬해부터 학생 배치가 문제된다"며 "개교 시기하고 입주 시기 일치하지 않을 수 있어서 별도의 임시 배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해 모듈러 교실 설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지난 2015년 갑천친수구역 실시계획 협의 단계에서 2곳의 학교 용지를 확보했지만 2020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도안지구에 학교 용지가 많다는 의견을 수용 호수초등학교를 신설하고 1개 용지는 해제했다. 대전시와 없앤 학교 용지를 그대로 살리기로 합의했지만 무상 공급이 아닌 142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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