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수성구 산불감시원 지원자 사망…"이태원 참사와 다르지 않다" 
입력: 2022.11.16 17:22 / 수정: 2022.11.16 17:22
대구 수성구청 전경/ 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수성구청 전경/ 대구=김채은 기자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대구 수성구 산불감시원 채용시험 과정에서 무리한 체력 시험으로 60대 지원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정의당이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16일 대구 정의당에서 수성구 산불감시원 채용시험 중 사망한 60대 지원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공공기관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대구 수성구 기간제 산불감시원 채용과정에서 A씨(66)가 체력시험을 마친 후 탈진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이날 무게 15㎏ 등짐 펌프를 메고 500m 평지를 2바퀴 돈 뒤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었고, 구급차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산림청 산불감시원 운영규정에 따르면 체력평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급차와 응급구조사 등 장비를 준비해서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수성구는 현장에 응급상황에 대비한 인력과 장비 등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은 사고 당일 장비 등이 준비돼 있지 않았던 점과 인근 사무실에 있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지 않은 점 등 지자체가 충분한 예방·대응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경북 지역 체력시험 지원자 사망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추가된 안전조항이 지켜지지 않아 생긴 안전불감증 사고"라며 "수성구는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철저히 가려낸 뒤,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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