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과 김희영 시의장의 휠체어 체험
입력: 2022.11.16 16:03 / 수정: 2022.11.16 16:03

장애인 이동권 보장 정책 마련에 앞서 온양온천역~아산종합버스터미널까지 휠체어로 이동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해 박경귀 아산시장이 휠체어를 타고 체험을 하고 있다. / 아산시 제공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해 박경귀 아산시장이 휠체어를 타고 체험을 하고 있다. / 아산시 제공

[더팩트 | 아산=김아영 기자] 휠체어로 이동하기 어려운 도로의 턱과 경사로, 횡단보도를 반도 건너지 못했는데 빨간 불로 바뀌는 짧은 신호, 팔이 닿지 않아 터치스크린을 누를 수 없는 은행 ATM 기기.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과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이 휠체어를 타고 약 1시간 20여분간 이동하며 겪은 불편함이다.

박 시장과 김의장은 지난 15일 장애인 이동권 보장 정책 마련에 앞서 온양온천역부터 아산종합버스터미널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이동하는 순간마다 느껴지는 불편함에 "개선해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ATM 기기에 무릎이 들어갈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비밀번호를 누를 수가 없다"며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날 체험을 토대로 박 시장과 김 의장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 개선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내년이면 아산시의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로 교체될 것"이라며 "다만 휠체어 버스 승하차에 필요한 시간을 당연히 기다려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보급률이 높아져도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와 함께 시민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며 "이번 경험이 단순히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도 "늘 다니던 길인데도 휠체어로 이동하니 위험천만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오늘 체험을 어떻게 정책과 행정에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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