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장대교차로 2027년까지 지하차도로 입체화
입력: 2022.11.16 15:36 / 수정: 2022.11.16 15:36

340억원 들여 동서방향 교차로 입체화
2014년 예측 교통량보다 30%↑…미래교통 수요 반영 결정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6일 브리핑룸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6일 브리핑룸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의 대표적 상습 정체지역인 장대교차로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입체화가 추진된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16일 기자브리핑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는 그동안 인근 토지주들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지속돼 왔던 남북방향 월드컵대로 고가(高架) 방식이 아닌 동서방향 현충원로 지하차도 건설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간 제기됐던 교통 혼잡은 물론 입체화-평면화 찬반 논쟁에 따른 사회적 갈등, 경관 저해 및 고가 건설 시 수반되는 매몰비용 문제 등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은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나들목(IC) 진출입 도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상습 정체 구간 중 하나다.

2011년 고시된 국토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2014년부터 추진된 광역 BRT 도로 건설(유성구 외삼동~유성복합터미널, 6.6㎞) 구간에 포함돼 있는 교차로다.

당초에는 교통 혼잡을 이유로 현충원로 상부에 월드컵대로를 고가 도로 방식으로 신설하는 교차로 입체화가 추진됐으나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 증액 부담, 교차로 주변 지가 하락 민원, 경관상 우려 등에 따라 평면교차로로 설계가 변경돼 사업이 진행되어 왔다.

민선 8기 들어 대전교통학회에 의뢰한 교통량 분석 결과 교통량이 2014년 예측(예측 6만5643대·실제 8만6507대)했던 것보다 30%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량 산정에 반영되지 못한 70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개발 사업, 대통령 공약사업인 호국보훈파크 조성, 장대 B지구 개발,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을 고려하면 입체 교차로화 변경이 불가피했다.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계획(안) / 대전시 제공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계획(안) / 대전시 제공

현재 추진 중인 BRT 도로 건설사업과는 별개로 동서방향 현충원로 4차로 지하차도(L=430m) 건설과 함께 장대교차로~구암교네거리 700m 구간의 1차로 도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유성 도심과 유성나들목(IC) 진입 시 혼잡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동서방향 교차로 입체화에 따른 남북방향 신호 연장을 통해 교통 흐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비는 총 340억원(입체화 162억원, 도로 확장 178억원)으로 추정되며, 대전시는 시비 투입과 함께 시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의 광역 교통개선 대책과도 연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설계,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현재의 교통혼잡 상황, 주민 간의 첨예한 갈등, 60% 이상 진척된 BRT도로 건설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시각과 대안을 바탕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미래의 교통수요까지 반영한 더욱 촘촘한 세부대책을 마련해 원활한 교통소통과 도시경쟁력 제고, 광역상생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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