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후 인건비 증가만 10억여원
인건비 문제로 본부장을 실장급으로 낮춰 채용 예정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의 예산 절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의회 김재용 시의원 / 대구시의회 |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대구시 산하기관 통폐합’의 예산 절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6일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행복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재용 시의원(북구3)은 "당초 4개 본부가 통합되면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보고와 달리 전체 인건비가 10억원 정도 증가했다"며 "여기에다 본부장이 채용되면 3억원 정도 더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통합된 4개본부 인건비를 맞추는 과정에서도 인건비가 올라갈 여지가 분명히 있다. 또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도 현재는 없고 고용불안과 조직간 근무체계등이 달라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예산절감효과가 없어지자 4개 본부(사회서비스본부, 평생교육진흥본부, 여성가족본부, 청소년지원본부)의 본부장 채용도 당초 본부장급보다 낮은 실장급으로 채용을 하되 명칭만 본부장이라고 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순천 행복진흥원 원장은 "당초 본부장급보다 낮은 실장급으로 뽑고 명칭은 본부장으로 할 것"이라 말했다.
당초 통합을 주장하면서 내세웠던 예산 절감 효과가 없는 상황에 대해 김 시의원은 "(정책추진단에서) 통합초기 부터 조직진단하고 비전제시하고 통합해야 하는데 거꾸로 통합을 먼저하면서 생긴 문제"라며 "조직 진단부터 하고 통합을 내년 1,2월에 해도 되는데 너무 서둘렀다"고 따져 물었다.
정 원장도 이에 동의하며 "그러나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다.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용 시의원은 "통합 후 시너지 효과가 있으려면 이번 조직 진단을 통해 연구는 연구, 조직관리. 관리등 기능별로 방향성을 가지고 조직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행복진흥원은 조직진단을 용역 의뢰해 놓은 상황이다. 이 결과가 11월 25일 나오면 이에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직 재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