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의 고장 어떻게 알고~" 러시아·중국 야생 황새 50여 마리 예산서 휴식
입력: 2022.11.15 18:37 / 수정: 2022.11.15 18:37

황새 무리 대부분 2년생 이하 유조... 예당호 주변 습지, 예산황새공원서 발견

예당호 인근에서 잠을 청한 황새. / 출처=(사)황새사랑 김경선 작가
예당호 인근에서 잠을 청한 황새. / 출처=(사)황새사랑 김경선 작가

[더팩트 | 예산=최현구 기자]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거주하던 천연기념물 야생 황새 50여마리가 황새의 고장인 충남 예산군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께 겨울 철새인 황새 무리가 광시면 예산황새공원 주변을 찾았다. 이 황새 무리는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추위를 피해 남하하던 중 예산군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황새 연구팀은 "황새 무리가 월동 지역을 찾는 과정에서 서식이 적합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 중간 기착지인 예산군에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며 "황새 무리 대부분이 2년생 이하의 유조로 지난해와 다르게 예당호 주변 습지, 예산황새공원 사육동 위에 앉는 등 이례적인 모습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동북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황새(학명: Ciconia boyciana)는 러시아와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주로 번식하지만 멸종위기 1급의 희귀종으로 한·일(충남 예산군-효고현 도요오카시) 양국에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황새 연구를 추진 중이다.

황새 복원사업은 문화재청과 예산군의 지원으로 추진, 2015년에 첫 황새 야생 복귀를 비롯해 현재까지 105개체의 황새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2016년부터는 방사된 황새들이 짝을 지어 107개체의 황새가 자연에서 증식됐으며, 현재 120여 개체가 야생에서 생존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생존하는 야생 황새는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대만 지역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예산군 광시면 대리 윤병묵 이장은 "농민들이 정성으로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황새 복원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번 야생 황새 무리가 찾아온 것 같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예산황새공원 습지에서 먹이 사냥 중인 황새. / 출처=(사)황새사랑 김경선 작가
예산황새공원 습지에서 먹이 사냥 중인 황새. / 출처=(사)황새사랑 김경선 작가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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