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여학생회 1년만에 또 '존폐 기로'
입력: 2022.11.15 11:29 / 수정: 2022.11.15 11:29

16일 '총학생회 선거' 및 '총여학생회 존폐 투표' 동시 진행
"2년간 공석 및 후보 없어" vs "재보궐 선거 예정, 투표 중단"


제주대학교
제주대학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2년 넘게 공석인 제주대 총여학생회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지난해 12월 폐지 투표가 부결된지 불과 1년만이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총여학생회 존폐 관련 학생 총투표'를 공고했다.

내일(16일) 치러지는 제주대학교 총선거에 총여학생회 폐지 투표를 동시 진행한다는 것이다.

총여학생회 폐지 근거로는 2년간의 총여학생회 공석 상태로의 기능 상실, 올해 총투표에서 입후보자 등록 미비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지난 1986년 출범한 제주대 총여학생회는 총학생회, 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와 더불어 4대 학생자치 기구중 하나다. 그러나 성평등 인식 향상으로 인해 연세대 등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총여학생회가 사라지며 제주대 내에서도 총여학생회 존재 이유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배해졌다.

더욱이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관심 저하 등으로 단독 출마와 함께 2019년 제 35대 '다움' 총여학생회 이후 입후보자가 없어 운영이 중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총운영위원회를 거쳐 폐지 투표가 진행됐으나 재적 인원 과반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발등에 떨어진 페지 결정 가시화에 반발도 거센 실정이다.

제주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를 반대하는 공동대책위원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제주대 총학생회는 절차적 근거도 없이 총여학생회 폐지를 위한 학생총투표를 실시한다"며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별다른 이변이 없다는 내년 3월경 재보궐 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됐을 총여학생회가 전년도 총학생회에 의해 폐지 기로에 놓였다는 것이다.

또한 총학생회측이 궐위상태와 함께 근거도 미약한 '총여 폐지 여론'을 내세우며 총여학생회 폐지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치기구 폐지는 대의원 총회가 아닌 학생총회의 안건으로, 대의원 총회를 통하고 학생총회를 대체하는 총투표를 실시한다는 것은 자의적 판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진행된 총여학생회 폐지 총투표 역시 근거규정 없이 총학생회의 자의적인 해석에 따른 비민주적 절차였다. 그때도 틀렸고 지금도 틀리다"며 "지금 또 다시 진행되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학색총투표 절차를 중단하고, 내년 3월 총여학생회 재보궐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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