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단계적 확대…2025년 8개국 정상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미군묘지 및 기념관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작전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인천시가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급 행사로 추진한다.
유럽 출장중인 유정복 시장은 13일(현지 시간) 노르망디 상륙작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국가행사급으로 격상시켜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국제적 결집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9월 15일 4년 만에 개최된 72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행사에서 "인천상륙작전을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전시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제2의 인천상륙작전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같이 20세기 전쟁사를 바꿔 놓은 기념비적인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20여개국의 정상이 모여 화해와 외교를 펼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과 달리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초청해 개최하는 기념식과 몇 가지의 추모식이 전부다.
이에 따라 시는 72년 전 전쟁의 양상을 바꿔 승리의 역사를 만들었던 인천상륙작전을 재조명해 인천의 위상을 제고하고, 인천이 가진 잠재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내년부터 연도별 단계적으로 확대해, 75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8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TF와 함께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 추진 범시민협의체도 구성, 역사·기념관 건립 등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도 추진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일회성 기념 행사가 아닌 기념주간을 지정하고, 인천상륙작전 재연식을 비롯해 국제안보포럼, 참전용사 호국보훈 문화체험, 9.15마라톤대회와 안보그림그리기 대회, 인천상륙작전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은 노르망디상륙작전과 같이 전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면서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의 규모와 기간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는 상륙작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모든 국가들의 정상들과 참전용사들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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