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가뭄’에 ‘깊어진 한숨’...광주·전남 가뭄 ‘빨간불'
입력: 2022.11.14 12:06 / 수정: 2022.11.14 12:06
2018년 혹독한 가뭄 당시 초원처럼 변한 전남 나주호에 폐사된 말조개가 뒹굴고 있다. 광주=이병석 기자

2018년 혹독한 가뭄 당시 초원처럼 변한 전남 나주호에 폐사된 말조개가 뒹굴고 있다. 광주=이병석 기자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가뭄으로 인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 최근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1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의 강수량은 이 지역 주요 상수원이 속한 전남 화순 북면(동복댐) 34.5㎜, 전남 순천(주암댐) 15㎜의 비가 내렸다.

광주·전남 강수량은 △광주 31.6㎜ △담양(봉산) 35㎜ △여수(초도) 50.5㎜ △구례(피아골) 49.5㎜ △영광 37.3㎜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수원 저수량(지난 8일 기준)을 살펴보면 동복댐 2090만2000t(저수율 32.51%), 주암댐 1억4749만8000t(32.28%)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심각한 저수율에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주요 상수원의 수량이 내년 초 고갈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지난해 동복댐의 저수량은 6760만t에 저수율은 73.50%를 기록했고 주암댐도 저수량 2억5066만9000t에 54.85%의 저수율을 보여 넉넉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뭄이 지속돼 동복댐 저수율이 7%를 하회할 경우 광주에서 상수도 제한 급수가 30년 만에 시행될 수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1992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약 160일 동안 제한 급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제한 급수에 힘을 싣는 조짐도 잇따른다. 기상청은 이번 달은 물론 올 연말까지 큰 비나 눈 소식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전남 완도에서는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강우량으로 인해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저수율이 6%까지 떨어진 노화 넙도는 지난 5월부터 1일 급수·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금일도는 지난 7일부터 2일 급수·4일 단수에 들어갔다.

여기에 소안면은 지난 1일부터 2일 급수·5일 단수조치 상태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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