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비용, 작년보다 적게 든다"
입력: 2022.11.13 14:44 / 수정: 2022.11.13 14:44

전년 대비 9.1% 하락한 ‘22만원’

김장김치 및 김장재료 사진 / aT 제공
김장김치 및 김장재료 사진 / aT 제공

[더팩트 I 나주=이병석 기자]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은 22만 1389원으로, 전년 동기(24만 3575원) 대비 9.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aT는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의 가격을 파악한 결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비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주 전(10월 27일)의 25만 4546원보다 13% 하락했으며, 1주 전(11월 3일)의 24만 3959원과 비교해도 9.3% 낮은 가격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김장 의향 조사에 따르면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의 김장의향이 전체의 74.6%를 차지했고, 이 시기의 김장재료비 하락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올해 김장 비용은 전년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하연 식품명인의 김장 시연 모습 / aT 제공
이하연 식품명인의 김장 시연 모습 / aT 제공

품목별로 살펴보면, 김장재료 중 비중이 큰 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김장비용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10일 배추 가격은 포기당 3235원(상품 기준)으로 2주 전보다 29.3% 하락했고, 이는 전년보다도 23.2% 낮은 수준이다.

KREI에 따르면 김장철에 공급되는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다.

또한 고춧가루, 깐마늘, 쪽파, 새우젓 가격도 작년보다 낮게 형성돼 전체 김장 비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금 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무의 경우 전년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나 수확되는 산지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철 동안 건고추·마늘·양파 비축물량 1만 톤과 천일염 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사업은 1인당 최대 2만원, 전통시장에서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체감하는 김장비용은 더 낮을 것으로 짐작된다.

배옥병 aT 수급이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함께 김장 물가 완화에 최선을 다해 국민의 김장철 부담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aT는 이하연 김치 명인과 실제 김장을 시연했으며 관련 영상은 aT 유튜브를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한편 김장재료의 구입비용에 대한 상세정보는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